태어나보니 빗물 줄줄 새는 지하 원룸 그것도 단칸방도 아닌 단칸방에 딸려있는 다락방

똑같이 지하실 사는 신세인데 단칸방 사는 사람들한테 세 식구가 얹혀사는 병신 신세

화장실은 지하실 식구들이 써서 쓸 화장실이 없어서 유치원때 공중화장실에서 씻다가 경찰한테 쿠사리도 먹어보고

자라고 보니까 부모는 이혼 한부모 가정 됐는데 그나마도 중학교 고등학교 갈 돈이 없어서 애 교육은 시켜야하지 않겠냐고 여기저기 손빌려서 겨우 고졸

돈 많다는 집에는 찾아오지도 않는 중증 희귀병 갑자기 발병해서 대학 문턱은 밟아보지도 못 함 근데 건강했어도 돈 없어서 못갔을듯

희귀병 환자다보니까 일을 못 해서 파산의 길로 직행 씨발 진짜 절망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건강해야 뭘 시도라도 하고 수저 탈출이라도 해보지 그냥 갑자기 들이닥친 희귀병에 집에는 돈도 없고 하나 남은 부모라는 사람은 같이 죽자는 심산으로 나 자고 있을 떄 가스불 켜놓고 그냥 같이 자버렸다가 위층에서 내려와서 불 꺼가지고 겨우 산 게 어제다.

돈이 없는데 자식새낄 대체 왜 낳은 거냐?

내가 희귀병에 걸릴 미래는 몰랐다손 쳐도 나 낳을 때 이미 지하실 다락방에 얹혀살고 있었잖아. 나는 어떻게 키울라고 그랬음?

내가 태어나서 존나 킹왕짱 미친 이순신급 먼치킨이라 수저고 뭐고 개처럼 무시하고 수직상승해서 온 가정을 수렁에서 구하기라도 할줄 알았던 거임?

제일 쪽팔린 게 남들 다 명절때 할버니 할아버지댁 어쩌고 하는데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는 컨테이너 박스 살아서 가봤자 뭐 할게 없었다는 거임

조부모라는 사람들이 집을 가지고 있구나...우린 컨테이너 박스에서 사는데 씨발 왜낳았냐고 대체 왜 낳냐고

결국 돈 벌 사람은 병에 절어 뒤져가는 나뿐이고 억지로 꾸역꾸역 일하는데 병원 갔다가 의사한테 꾸중이나 듣고 앉았다. 씨발 일하지 말라고 왜 아픈데 일하냐고 ㅋㅋㅋ

당장 일 안 하면 굶어 뒤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듯 기초생활수급자 비용으로 병원비랑 약값을 대? 택도 없지

왜 낳냐 진짜...이해를 못 하겠다...태어나서 그냥 가정 살린다고 여기저기 아픈 몸으로 뛰어다는 거 외에 기억나는 게 없다. 그냥 씨발 일 그만두고 입원 안 하면 죽을 수치라는데 약으로 버티면서 꾸역꾸역 일하는 게 좆같다.

유튜브 보면 희귀병 브이로그니 뭐니 해서 가족들이 수발들고 집에서 쉬게 해주면서 투병생활 하고 있으면 댓글로 존나 힘내라 뭐가 어쩄다 하는데 가족한테 수발 받을 수 있는 희귀병 환자면 존나 행복한거다

씨발 이렇게 죽기 싫다. 좆같다. 가난한 집에서 유전자까지 좆병신 유전자 물려받아서 이러고 사는 게 짜증난다. 그렇다고 노력을 안 한 것도 아니고 동으로 서로 돈 번다고 개처럼 굴렀는데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그냥 저출산으로 나라 디비 망했으면 ㅋㅋ 북한한테 먹히든지 일본한테 다시 식민지 되던지 미국의 새로운 주가 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