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하는놈들이 잘하는거 맞고, 좋은 플레이들을 하는 것도 맞음. 혼자하다 잘 안되면 방송 보면서도 배우는거 굉장히 많음.

근데 직접 하진 않고 방송만 볼 경우는, 쟤들은 좋은 플레이만 하니까, 안좋은 플레이를 못본다는 게 문제가 됨

잘하는 애들은 좋은 플레이들을 자연스럽게 별로 고민도 한하고 플레이함. 꼭 특수한 상황에서 복잡한 킬각같은거 볼 때만이 아니라, 그냥 단순히 어떤 하수인을 먼저 깔아둘지, 적의 어떤 하수인부터 치울지, 주문으로 치울지 하수인으로 치울지, 드로부터 볼지 하수인부터 하나 더깔아둘지 같은 아주 사소한 선택들에서도 마찬가지임

근데 이걸 그냥 보기만 하는 입장에서는 저렇게 안 했을 때, 반대의 행동이 어떤 점에서 안좋은 플레이인지를 볼 수가 없음. 좋은 플레이와 좋은 결과만 쭉쭉 보기는 하는데, 저게 왜 좋은 플레이인지, 왜 저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채로 결과만 보는 거임.
설명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보통 걔들도 고민할법한 특수한 상황들에서나 그런거고, 쟤들이 숨쉬듯 당연하게 플레이하는 부분들에서는 막상 보기만해선 왜 저렇게 하는지 잘 모르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게됨

직접 돌려보면 그냥 보기만 할때랑은 느낌이 꽤 달라짐. 방송하던애는 그냥 고민도 안하고 휙 던지던게, 직접 할때는 어느거부터 해야할지 모르게 되는 거임. 이거도 저거도 다 그냥 보기엔 그럴듯해 보이는데, 막상 해보면 이후 플레이가 엉망으로 꼬여버리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함. 운이 나빠서가 아니라, 비슷한 운에서 사소하게 다르게 플레이해서 뒤 상황이 크게 달라지는거임

그래서 방송만 보는게 아니라 직접 돌려봐야 한다고 생각함. 잘할때 어떻게 되는지 결과만 보는게 아니라, 직접 실수해 보면서 어떤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내는지 이것저것 해보지 않으면 같은덱이라도 이해도가 크게 달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