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는 카드 구성 보면 한 장 한 장은 다른 직업 대비 전체적으로 약함.
대신에 한 턴에 여러장을 플레이해서 그 약한 점을 보완하도록 설계되어 있음.
엘프가 타 직업 대비 드로우가 중요한 이유는
동일 코스트로 같은 효과를 내려면 타 직업은
1장만 내면 될 걸 엘프는 적어도 3장 이상은 내야 한다는 점.
그러다보니 핸드에 쥐고 있을 수 있는 패가 8장이라는 한계를 감안할 때
타 직업 대비 패가 빨리 말라버릴 수 밖에 없음.
따라서 얼마나 페어리를 증식시킬 수 있느냐가
엘프라는 직업의 강약을 좌우하도록 설계된 직업임.

수확제 자체의 2장 이상 플레이 시 패 추가도 좋지만
사실 그렇게 추가된 패를 이용해서 페어리 증식량을
확 늘릴 수 있다는 점이 이 카드의 원래의 의도이고
그렇게 짜여진 덱이 콤보엘프임.
(게임 디자이너의 의도에 맞는 덱)

문제는 늘어나는 패만큼 무덤행 카드 숫자가 빨리 늘어나다보니 명부 엘프라는 OP 덱이 생겼다는건데
승률 밸런스를 조정하려고 카드 드로우랑 손패 한도를
바꾸려고 보니 지금도 강하던 명부 엘프가 더 쎄지게 생김.
그래서 명부가 나오는 타이밍을 늦추기 위한 결정이
수확제의 너프임.

이렇게 하면 확실히 명부 엘프 덱은 약화되겠지만
수확제를 이용하면서도 중하위 티어로 분류되던
콤보엘프도 함께 약화되면서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게 문제의 포인트.
그럼 콤보 엘프도 안 하면 되지 않느냐? 라는 질문이
생길텐데 실질적으로 현재 사람들이 머리를 아무리 굴려봐도
현재의 카드 구성으로는 대안이 되는 덱이 꾸려지질 않을거 같다는 거.

그럼 어떻게 되느냐? 엘프는 아무도 안 하는거지 뭐.
새로운 카드팩에서 대안이 제시될때까진 전 직업
최하위의 나락을 벗어날 길이 없을듯.

이렇게까지 풀어서 설명했는데도 못 알아먹으면
나도 더 이상은 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