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는 그렇게 탄탄한 성장서사를 줘놓고

가비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아직도 크게 희석되지 않고

"사샤 죽인 씨발련" "진격거 사상 최악의 발암캐"라고 욕먹고 있잖아

아직도 세탁 자체를 납득하지 않고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압도적임

작가가 아무리 이미지를 세탁시켜도 시청자와 독자 입장에서는

초반부 인상은 친구들을 함부로 멸시하는 오만방자한 여자일진인데

파라디섬에 가서는 사방팔방에 악마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얄밉고 꼴사나운 민폐캐일 뿐임   기동전사 건담 시드의 프레이 알스터처럼

작가는 가비를 통해서 서로 수천년간 증오해온 세력이라 해도 직접 부딪히고 교류하면 증오의 연쇄를 허물고 화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 한 것 같은데, 

오히려 역으로 초반부터 가비란 캐릭터가 지나치게 어그로를 끌어서 주제 전달에 실패한 느낌

사샤 아버지와 어머니가 지나치게 보살이라서 너무 가비 한 사람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작위적인 전개 방식이라는 느낌도 들어 

걍 처음부터 끝까지 뿌리부터 썩은 쓰레기 소년병처럼 묘사하고 끔살시켰으면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