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에 이런 일이 또 있을까.

두산 베어스 구단 직원이 이름이 비슷한 이재원과 이재성을 구분하지 못해 SSG 랜더스의 주장 이재원을 보상선수로 받아오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주 SSG 랜더스와 4년 80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박건우의 보상선수를 데려오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SSG 랜더스의 좌완투수 이재성을 데려가려던 두산이 구단 직원의 착오로 이재원을 데려가고 만 것이다.

이에 대해 SSG 류선규 단장은 "고액 연봉자라 데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명단에서 제외했는데 주장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재원을 이렇게 허무하게 잃게 되니 슬프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원이 잠실로 향한다는 소식에 모 두산 모기업 관계자는 "저 새X(이재원) 연봉이면 포크레인이 몇 대나 되는지 아냐. 모기업 파산하는 꼴 보고 싶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는 후문이 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두산 베어스 팬들은 잠실구장의 마운드를 불태우며 구단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박정권 인턴기자(kwakjk0721@sportjot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