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1,2루 2,3루에서 무득점

여기서 뭐 대주자 대타 안냈다고 얘기 많이 나오는 거 같은데

솔직히 거기서 추신수 오태곤 라가레스 셋 중에 희플 하나도 못쳐줄 거라는 생각을 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개인적으로 제일 이해 안되는 건 무사 2,3루 찬스에서 이재원을 대주자로 안바꾼 건데 그 이유는 다수가 말하는 그것과 조금 다름.

내가 이재원을 대주자로 안바꾼 게 이해가 안된다는 건, 후속타로 내야 땅볼이나 얕은 플라이가 나왔을 경우 3루 주자가 이재원이 아니었다면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보기 때문이지 "폭투 때 혐돼만 아니었으면 들어올 수 있었다" 가 아님.

그 폭투가 완전히 빠져서 끝까지 굴러갔으면 이재원도 충분히 들어올 수 있는 거고, 오늘 나온 상황의 경우 최지훈이 3루에 있었어도 도전하기 쉽지만은 않았을 거라 본다.

무엇보다 앞서 무사 1,2루 기회를 날린 입장에서 이재원-김재현으로 이어지는 누구도 기대하지 않은 타선이 무사 2,3루를 만들어 준 건 하늘이 내린 찬스였고

이 상황에서는 물론 관점에 따라 대타를 안낸 감독을 욕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력분석 조금만 해도 슬라이더 원툴인 걸 알 수 있는 투수 상대로 붕붕댄 추신수 오태곤을 욕하는 게 맞다고 봄.

저렇게 붕붕대는 새끼들을 왜 안바꿨냐? 라고 하면 나는 억까라고는 볼 수 없지만 너무 결과론으로 접근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

추신수는 많이들 알다시피 2,3루 상황에서 굉장히 성적이 좋았던 전력이 있고 오태곤은 반즈, 요키시를 비롯한 좌완 외인들에게 강했음. 둘 중 하나만 출루해줬으면 최소 1사 만루 상태로 라가레스 까지 갈 수 있었고 라가레스가 쳤던 플라이에 3루 주자가 홈 쇄도도 도전해볼 수 있었겠지(이런 상황에 앞서 말한대로 이재원이 대주자로 교체됐다면 득점확률이 더 올라갈 것이고).

결론은 감독과 혐돼에 대한 오랜 불만으로 오늘의 역적이 그 둘이라는 애들이 많이 보이는데, 내가 봤을 땐 그 찬스에서 인플레이 타구 하나 못 만든 추신수와 오태곤이 더 역적이라는 걸 얘기하고 싶었고

특히 이재원은 어제의 역적은 분명하지만 오늘은 그렇게 문제였나? 싶음.

원래 모리만도 전담은 김민식인데 왜 혐돼냐 하는 얘기도 많던데 모리만도는 오늘 전까지 이재원과 호흡을 맞춘 3경기에서 6이닝 3실점, 7이닝 무실점, 7이닝 1실점으로 김민식과 호흡을 맞출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했음.

물론 감독이 좌우놀이를 위해 오늘 선발 포수를 혐돼로 썼을 수도 있지만, 데이터를 보고 내보낸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 서진용 아니었으면 동점이었다 ㅇㅈㄹ하는 애들은 ㅋㅋㅋㅋㅋ 도대체 야구 왜 보는 거냐 진짜

반박 받음 ㅇㅇ 쥐가 져서 그리 빡치진 않는데 걍 경기 내용이 많이 아쉬워서 주관적으로 한 번 씨부려 본 거고 너무 공격적으로만 하지 않아줬으면 좋겠다. 심심한데 같이 야구 얘기 좀 하자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