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어느 경기인지는 기억 못해도, 순수히 경험에 기반해서 쓴 글임을 말씀드립니다.

1. 기본기 안일
블로킹, 송구, 뭐 하나 빼놓을 것도 없습니다.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습니다. 더군다나 가장 쉽게 고칠 수 있는 부분임에도, 개선은 커녕 퇴보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상호 코치가 무슨 일을 하시는지도 이쯤 되면 의문이 가고, 세리자와 코치라도 가을야구에 올라왔으면 합니다.

2. 볼배합
김광현을 보러 온 메이저리그 스카우터가 "저 선수는 볼 배합이 왜 저 모양이냐"라고 대니얼킴한테 했답니다.
이재원은 투수의 유리한 카운트를 전혀 활용할 줄 모릅니다. 매번 의미없이 1-2, 0-2 상황에서 대놓고 바깥쪽에 빠져앉아 의미없이 카운트를 버립니다. 그러다 보니, 투구수만 늘어나고 아웃은 못 잡은 채로  피안타 출루, 사사구 남발이 이어집니다.
이런 점이 바로 시즌 말미 투수들이 퍼지는 것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의미없이 볼카운트를 버리고, 사사구로 주자들이 나가 전력투구하는 상황이 늘어나면, 팔에 피로도 늘어나고 뜻대로 되지 않아 투수들이 자신감을 잃곤 합니다. 그래서 전 웬만하면 이재원 나왔을 때는 투수들 욕 못하겠고요, 김택형 선수가 정확하게 이에 들어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또, 방송 중계로 보면, 투수들이 간혹 이재원이 빠져앉았음에도 불구, 고의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집어넣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야수 측면에서도 이재원의 볼배합으로 수비이닝이 길어지면 야수들의 피로도도 당연히 올라가고, 자연히 타격부진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3. 타격
긴 이야기 생략합니다. 스탯티즈에서 클래식, 세이버 스탯만 보고 오셔도 답이 나옵니다. 별로 쓰고 싶지도 않습니다. 또 이 선수가 특타를 했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없습니다.

4. 주루
이거야말로 정말.. 팀타선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장타도 잘 못 치는데, 발도 정말 느려서 단타, 심지어 2루타가 나와도 홈에 못 들어오고 들어올 시도조차 안 합니다.
이런 점은 번트 등으로 아웃카운트 손해를 봐야 하는 일을 초래하고, 공격 상황에서 잔루가 양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모로 팀 생산성을 저하시키는데요, 발 빠른, 심지어 좌타 포수 김민식 선수를 두고 안 쓰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

5. 워크에씩
제가 이재원과 재계약하면 안 되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오늘 블로킹, 이번 주 한화전 블로킹, 그냥 안일하게 앉아서 공만 잡으려 했습니다. 이게 정녕 팀의 베테랑 선수가, 매직넘버를 줄여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해야 하는 플레이인가요?
뿐만 아니라 작년도 그렇고, 유독 클러치 상황에서 실책이 많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다른 선수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또 다른 포수들은 말은 못하겠지만 얼마나 상대적 박탈감이 들겠습니까? 더군다나 이재원은 "프로야구선수협회 부회장"입니다. 실력이던 태업이던, 뒤에서 1등의 성적을 올리는 선수가 연봉을 10억이나 받는다는 사실을 보고, 팀 후배들뿐 아니라 자라나는 야구 유망주들이 뭘 보고 배우겠습니까?

결론
이 팀의 모든 문제들은 이재원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놓쳐야 하는 선수이고, FA 시장에 나은 포수가 없다, 대안이 없다,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핑계입니다. 이는 전력분석팀에서 오래 계셨던 단장님께서 오히려 데이터를 무시한다는 반증밖에 안 됩니다.
프런트가 이 글을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기분나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리코한테 가스라이팅은 이젠 정말 그만 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 겨울에 이재원 잡으면 야구 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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