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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폰7(WP7)을 계기로 과연 오름세를 탈까요? 이 회사는 작년 11월 윈도7을
내놓음으로써 끝없는 ‘삽질’을 일단 멈췄습니다. 8개월 동안 1억5천만개를 팔았다고 하니 성공적입니다.
하지만 승부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WP7으로 확실한 걸 보여줘야 합니다. WP7 탑재 휴대폰이 아이폰
 안드로이드폰과 대적할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합니다. 그래야 애플 구글과의 “테크놀로지 삼국지”에
낄 수 있습니다.<o:p></o:p>

마이크로소프트가 간밤에 WP7 디바이스용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게임 개발에 필요한 개발자 툴
베타 버전을 내놓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어제 워싱턴DC에서 개막한 월드 파트너 컨퍼런스
WPC 2010에서 WP7에 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근 삼성전자 LG전자가 개발하고 있다는 WP7폰
동영상까지 나돌기 시작했으니 개발자 툴이 나올 때가 됐죠. WP7폰은 4분기 또는 크리스마스 전후에
나올 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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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7 폰의 컨셉 유저인터페이스(UI)라고 알려진 \'블루비(파란 벌)\'. 출처 링크]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WP7은 매우 중요합니다. 윈도모바일의 전철을 밟았다간 모바일
경쟁에서 영원히 밀려날 수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이익을 내고 있지만 앞날이 깜깜해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발머도 WP7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발머는
기조연설에서 “(휴대폰은) 우리한테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모든 힘을 쏟아 혁신하고 밀어
부치고 경쟁해야 할 분야”라고 말했습니다.<o:p></o:p>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에 관한한 할 말이 없습니다. 휴대폰 시장에 직접 뛰어든다며 지난
4월 킨(KIN) 2개 모델을 내놓더니 7주만에 접었습니다. 이게 무슨 망신입니까. 매출과 이익에
관한한 아직도 세계 최대 테크놀로지 기업인데 애들 장난치듯 사업을 한단 말인가요. 좋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휴대폰 메이커 흉내내는 것은 그만두고 제대로 된 모바일 OS 내놓는데
집중한다면 잘한 판단이라고 봅니다.

스티브 발머는 실수를 시인했습니다. “윈도모바일에서 한 세대를 잃었다(We missed a
generation with Windows Mobile)”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수개월 안에 윈도 기반의 디바이스가
쏟아져 나온다,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디바이스가 나온다, WP7폰이 나오면
휴대폰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입지가 달라질 것이다…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WP7폰 뿐만
아니라 윈도7 탑재 태블릿에도 큰 기대를 표명했습니다.

윈도7 태블릿을 내놓을 메이커로는 델 삼성 도시바 등을 꼽았습니다. 삼성은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윈도7 태블릿을 따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LG 역시 윈도7 태블릿을 개발하고 있죠. 세계 최대
PC 메이커인 HP는 발머가 언급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HP는 팜(Palm)을 인수한 후
웹OS를 탑재한 태블릿을 개발하고 있다고 하죠. 발머는 윈도7 태블릿이 다양한 형태, 다양한
가격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발머는 기조연설에서 클라우드 컴퓨팅도 강조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는 스마트한 디바이스가
필요하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간편한 디바이스로도 이용할 수 있겠지만 유저들은 풍부한 기능을
원할 것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윈도 애저 어플라이언스’라는 애저(Azure)
 클라우드 플랫폼 패키지를 내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9월쯤에는 시애틀에서 애저 개발자 컨퍼런스도
 열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WPC에는 최대 규모인 9500명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도 3000명이나 참가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걸 보면 WP7 휴대폰, 윈도7 태블릿, 클라우드 컴퓨팅 등이 마이크로소프트한테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뿐이 아닙니다. 파트너 기업들한테도 매우 중요합니다.
 LG의 경우 안드로이드에서 뒤졌기 때문에 WP7폰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비즈니스를 너무 쉽게 생각했습니다. 3년쯤 전에 윈도모바일을 내놓고 나서
이렇다할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죠. 작년 10월 윈도모바일 6.5를 내놓았지만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그러자 지난 2월 WP7이라는 제법 괜찮은 OS를 발표했습니다. 윈도모바일을 포기하고 새로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걸 탑재한 폰이 연내에 나옵니다. 모바일에 관한한 마이크로소프트한테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