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 대본은 고이어가 쓴거다. 놀란은 Story By로만 들어가는건데 이건 영화에서는 Executive Producer와 함께 가장 쩌리 크레딧 중 하나야. 이런 내용이다 아이디어 준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거든

- 그래도 놀란이 프로듀서 아니냐 싶겠지만, 맨옵스의 가장 중요한 내용들이 결정나고 있을때 놀란은 닼나라를 만들고있었다고. 그렇게 바쁘고 정신없는데 맨옵스 제작까지 깊이 관여를 할수 있었을까? 심지어 프로듀서 중에 잭 스나이더 부인이 있어서 영화에 24시간 붙어 있었는데?

자 그러니까 이 영화에 놀란이 별로 관여를 못했을거라 추측을 하면

- 사실 이 영화에는 놀란의 영향력이 없어. 놀란 쪽에서 영향을 미친건 데이빗 S. 고이어의 역할이지. 이 사람은 비긴즈 때만 대본을 썼고 닼나와 라이즈에서는 빠졌는데 그러면서 대본의 억지스러움과 내용의 난잡함 또는 대사의 유치함이 사라졌지. (그래도 비긴즈를 닼나보다 좋아하지만) 이사람 아이디어는 좋지만 대본은 못써.

- 맨옵스 내용에 구멍이 있는건 솔직히 이 사람 때문이야. 사실 감독은 편집에는 손 못대. 그건 편집자들하고 워너가 결정하는 부분이 커. 잭 스나이더가 아니라 저 사람들이 봤을때 영화 내용을 최소한도로 유지하면서 가능한 한 내용을 쳐내서 팔아먹을 수 있게 나온게 현 결과물이라고. 이번 고이어 대본은 대사 문제는 둘째 치고서라도 벌려놓고 수습 못하는게 너무 많아. 그래서 설명이 안된게 많고 그거땜에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거지.

- 그럼에도 이 영화가 좋은건 잭 스나이더가 수습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전반적인 영화의 톤을 설정하고 화면을 구성하고 해서 슈퍼맨다운 슈퍼맨 영화를 만들어낸 건 정말 잘했다고 생각. 사실 따지고보면 이건 첨부터 끝까지 워치멘 감독 차기작이라고 하면 딱 어울려. 플래시백 설명도 그렇고 스몰빌의 그 삭막한 분위기도 그렇고. 눌러오던걸 후반부 가면서 터뜨리는게 이사람 발전했구나 싶어서 흐뭇하더라.

- 그러니까 차기작도 스나이더한테 맡기되 고이어가 대본을 쓰게 하면 절대 안된다 ㅇㅇ

- 수습 안되는 부분들 웬지 [킹덤 오브 헤븐] 확장판이나 [워치멘] 검은 화물선판 같은걸로 설명할거 같지 않냐? 3시간반 완전판 맨오브스틸 부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