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S Collection'(2023 에스에스 컬렉션)은 지난해 11월에 발매한 싱글 'Dear my fan' 이후 약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이다.

타이틀곡 'Small Talk'(스몰 토크)는 김성규의 청량한 목소리와 잘 어우러진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경쾌한 멜로디의 곡으로, 한번 들으면 귀에 꽂히는 중독적인 리듬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감각적인 가사가 매력인 트랙이다.

수록곡 'Intro : Time Lapse'(인트로 : 타임 랩스), 'It Will Be'(잇 윌 비), 'Jump'(점프), 'Go Again'(고 어게인), 'Sometimes'(섬타임즈), 'Small Talk (Inst.)'(인스트루멘탈(반주)) 트랙까지 다양한 음악적 색깔의 8곡이 수록됐다.

'Small Talk'는 전주부터 경쾌한 멜로디로 여름에 어울리는 신나는 곡이다. 김성규는 앞서 솔로 활동을 하면서 잔잔하거나 가창 위주로 꾸민 무대가 많았다면, 이번에는 댄스 퍼포먼스로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보여줬다. 이 새로움마저 독보적인 시원한 보컬과 딱 어울린다.

"너도 알잖아 네가 얘길 시작하면 '가나다'만 읊어도 서사로 들리는걸 빠져나올 길이 없어", "어디로든 흘러가면 되니까 의미 없는 말 난 오히려 좋아" 등 듣는 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가사는 재미와 매력이 느껴진다. 또, "You got me thinking You got me dreaming about you" 반복되는 가사는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킬링파트로, 흥얼거리기 쉬운 대중성을 잡았다.

김성규

김성규

김성규의 콩트 연기로 재치 있게 펼쳐낸 'Small Talk'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다.

출퇴근으로 사람이 가득한 지하철 안, 회사원의 고단함, "말하지"라는 가사와 함께 표현한 동물 '말' 이모티콘, 소위 밈(meme)이라고 불리는 짤들을 표현한 장면까지 보는 이로 하여금 유쾌함을 선사한다. 중독성 강한 후렴구 "You got me thinking You got me dreaming about you"에 맞춰 찰떡인 포인트 안무도 선보였다.

데뷔 14년차에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하는 김성규, 매번 자신만의 색깔로 채워나가는 앨범 하나하나가 명반이다.
  

강서영 인턴기자. 스타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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