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씹늘이를 존나 혐오했음.

칸나에게 애정도 그닥 없었고, 유일하게 칸나 방송만 안 봤었음.

근데 스갤에 있다보니까 자꾸 칸나 까대고 놀리는데

그 내용들이 어떻게 다 칸나가 잘못한게 아닌

칸나 얼굴이나 신상정보 그런걸로만 놀리더라.

측은지심이라 해야하나 그런게 생기더라..

그래서 궁금해서 생방 한번 슬쩍 봤는데

막 이런저런 가정사 얘기도 털털하게 하다가도 비늘이들한테 애정공세하고

마지막에는 또 멘헤라 터져서 비늘이들 감정쓰레기통 처럼 쓴거 미안하다는식으로 또 사과하고 뽀뽀해주고

오늘 게임할땐 또 혼자 감정이입해서 울음터지고 서럽게 우는데

진짜 내 마음이 다 아프더라..

원래 남자는 여성에게 보호본능을 가지는게 모름지기로 순리 아니겠음?

그렇게 원랜 관심도 없던 칸나가 오히려 더 관심이 가게되고
자꾸만 칸나 방송을 눌러보게되고 그러게 되더라...

그러면서 또 스갤을 보고 있으면 칸나는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아무도 지켜주지도 않고 쉴드는 커녕 얼굴 사진 올리면서 모욕하는 것 밖에 없더라..

그리고 칸나의 가정사를 알게됐고, 이때껏 신상정보 털리고 부모님 정보도 털린걸 알게됐음.

근데 방송보니까 정말 씩씩하게 잘 하더라.

애가 너무 기특하고 또 안쓰러웠음.

그렇게 난 예정에도 없던 칸나 사랑을 하게 되었다.

사실 스갤 나쁜 짱깨새끼랑 뿡댕이새끼들이 이간질하고 지랄해서 나가 알게된거긴 한데

또 스갤 덕분에 칸나를 더 잘 알게되고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거기도 해서 기분이 묘하다.

내가 칸나에 대한 심정을 노래하면 사람들이 나더러 씹늘이라던데 뭔가 웃기면서도 내심 좋더라.

난 아르냥이고 피엔나인데...

내가 그만큼 칸나를 걱정하고 미음에 담게 되었다는거지.

그렇다면 나도 이제 당당히 말하려고 한다.


난,


지금,


이 순간부터,




비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