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적으로 큰 기대 안 했다는 히나가 의외의 모습으로 고점이 터지고

그 고점 맛을 본 히나가 기어이 음악을 던져버렸고

그 고점 자체가 어떤 노력에 의해서보다는 순간의 도파민 혹은 텐션

또는 운에 의해 작용한 것이기 때문에 다시금 그 고점을 누리려면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히나는 이에 대비하지 않았고

결국 의외의 모습이라는 이미지를 전부 소모한 지금 이렇게 됐지만

강지는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

애초에 자신이 몰랐던 의외의 모습이 없었더라면

그래서 사람들이 히나한테 크게 기대하지 않고

히나도 자신에게 방송적으로 크게 기대하지 않았더라면

시시포스가 없었어도 좋으니 억지로 종겜 주워먹지 않고

또한 억지로 육수를 우리려고 하지 않아도 태생적인 목소리가 있고

지금 해둥이들도 잊지 못하는 청초함이 당시에는 분명히 있었고

강지가 원래 기대했던 것처럼 보컬 연습을 하면서 커버곡을 냈더라면

칸나와도 리제와도 전혀 다른 독보적인 노래픽으로서

자신만의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