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기업 연구원이고 연봉 7천만 원이다.

다른 직군의 호봉에 비해 그다지 많이 받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만족한다.

2017년 릴카란 신기한 여자 스트리머를 봤다.

재밌고 엉뚱했다. 팔로워도 안 했는데 친절하게 응대해줬다.

그래서 팔로워도 하고 음성으로 천 원씩 쏘기 시작했다.

푼돈인데도 그녀는 반갑게 맞아줬다.

2018년 1월 릴카가 아프리카로 옮겼다.

나도 따라갔다. 거기서 그녀는 좀 무서워지기시작했다.

애들이 짖궂어서 그런가?

블랙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그래 우간다 애들이 잘못한거야

그녀의 블랙리스트는 무려 5천 명이 등록되었다. ㄷㄷ

아프리카 사상 최고치다. 아니 전 세계 기네스북감이다.

그러다 그녀가 2022년 7월 15일 트위치로 정식으로 옮겼다.

나도 따라갔다.

거기서 다시 천 원씩 쐈는데, 너무 후원이 많아 내 건 씹히기 일수였다.

그래도 행복했다.

나도 지지 않으려고 계속 쐈다.

통장 잔고를 보았다.

연봉 7천만 원인 내 통장의 잔고는 2518원이 남아있었다.

'엥? 난 술도 안 먹고 담배도 안 피고 여자도 안 만나는데?

딱히 취미라곤 이거 말고는 없는데, 겨우 천 원씩 음성하는 거 좀 했다고 이럴 리는 없는데?'

난 카드사의 지출 내역서를 뽑았다.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

X1000 이었다.

'에이 뭐 남자가 쪼잔하게 이런 거 가지고, 내가 좋아하는 릴카한테 갔으니 됐어."

또 월급 나오는데 뭘...'

하며 침대에 몸을 뉘였다.

그렇게 나 트타쿠의 행복한 하루는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