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유가 아니라 디씨였는지 왜 고찰하지 않는걸까?

인터넷짬밥 이것저것 맛보고 즐기다 결국 트위터 디씨였던 이유. 정말 그게 우연, 혹은 그냥이라고 생각할까?

특유의 반골기질로 인해 선비들한테 배척당하면서, 혹은 그꼴을 봐오면서 가장선비스럽지 않은 디씨, 트위터로 흘러들어간것아닌가?

물론 다른 커뮤도 눈팅 할수도 있고 가입되어있고 활동했을수도 있다.

하지만 디씨에서의 행적들이 빨리고 까이고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가장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왜 간과하는걸까?

그 많은 똥글들을 디씨와 트위터에 남아서 회자되는 이유를 왜 본인만 모르는것처럼 구는걸까?

칼이무서워 펜을 놓고 키보드를 쳐부쉇던 평행세계의 자신은 지금의 자리에 있을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하는걸까?

다른커뮤였다면 불편러들이 가면쓰고 선비질하는데서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인정받고 피드백받고 했을까?

이건좀.. 저건좀.. 하면서 본인펜대에 칼못들이대서 안달난 회원제커뮤였다면 '엣헴'하는 선비들한테서 창작의 원동력을 얻을수 있었을까?

자신은 정말 스스로 내면에서 원동력을 얻고 어느누구에게도 좌절되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게으른척 운좋은척한 겸손떤거였던건가?

자신은 진짜 자신이 오유도아니고 웃대도아니고 클리앙도아니고 디씨, 트위터에서 놀았던 이유를 뭐라고 생각할까?

순전히 만갤때문이라고 생각하는걸까?

만화나 열심히 그리면 되는데 왜 자꾸 딴소리를 했던걸까. 하필 디씨에서.

반골기질의 삐딱한 자신의 표현의 자유를 가장 인정해주는 곳이어서 아니었을까?

대한민국 사회에서 면대면으로 어디서도 못할 내면의 쓸데없는 소리를 가장 잘 들어주는곳이 디씨여서 아닌가?

다른 좌성향,고닉 커뮤와 다르게 성역도없고 관리자 차단도없고 그래서 아닌가?

쪼끄만 마갤에도 친목질, 네임드화, 완장 패악질있는데 

회원제 커뮤 웬만한곳들은 전부다 관리자 맘에 안들면 강제탈퇴다. '분란조장' '비방'이라는 거룩한 명분으로. 내말이 틀렸나?

재미없어? 그럼 나가?

분명히 자기가 운영하는 카페도, 그렇게 될거다. 듣기좋은 소리만하고, 관리자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소리만하는. 전국자랑스타그램과 같은.

지금도 충분히 장난식으로 벤주는거, 토르못잡고 속상하다고 애먼 디씨싸잡아서 한소리하는거. 싹이보이는거다.

모든 공산주의 독재자들이 그랬다. '나는 할수있고, 나만이 공정할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그렇게 두지 않을 많은사람들의 의지보다

너의 의지가 정말 영원히 특별하고 고귀한가?

본인은 할수있겠지. 본인혼자 군림하는 니 세상에서.

아무리 자기자신은 고닉달고 글쓰고 댓글달고 했다지만서도,

결국 자기자신의 만화에 대한 반응은 디씨에서 가장 필터링없이 서론없이 빙빙돌리는거없이 가면없이 직접적으로 들을수 있어서였지 않나?

오유 웃대에 올려서 지금의 자신만큼 딱 그만큼 컸을거라고 생각하는건가?

지금의 토르와 vpn으로 점철된 디씨는 다르다?

나는 통피도 아니고, 토르도 아닌데.

세줄 요약)

1. 본인의 과거를 잊었다.

2. 나는 할수있다고 생각한다.

3. 애먼디씨이용자들을 본인 밥다먹었다고 설거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