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유럽·중동 잇는 케이블…"전세계 25% 연결"
'코로나 냉전' 속에도 미·중 최대 IT업체 속속 투자

통신용 해저케이블 관련 이미지.

페이스북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등과 합작해 아프리카에 3만7000㎞ 길이의 해저케이블을 설치 중이라고 미 경제매체 CNBC와 블룸버그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아프리카(2Africa)'로 불리는 이 해저케이블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23개국을 연결한다. 프로젝트 비용은 최대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이며,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로 당초 아프리카에서 서비스 중인 모든 해저케이블 용량의 3배에 가까운 네트워크 용량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은 "3만7000km는 지구 둘레와 거의 같을 것"이라며 "아프리카 대륙의 인터넷 접속 환경 향상을 위한 사상 최대의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라고 했다. 또 "전 세계 인구의 25%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며 "13억명이 거주하는 아프리카 전역의 인터넷 속도가 현저히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이른바 '코로나 냉전'의 두 축인 미국과 중국의 최대 IT 회사가 나란히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그외에도 남아프리카의 MTN, 텔레콤 이집트, 프랑스의 오렌지, 영국의 보다폰 등 각국의 사업자들이 동참했다. 노키아의 알카텔 서브머린 네트웍스도 케이블 구축 사업에 뛰어들었다. 다만 이들 업체가 구체적으로 얼마의 비용을 투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포스트 코로나, 기존 네트워크 부족" 아프리카 주목하는 실리콘밸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팬테믹이 오히려 아프리카 시장의 '몸값'을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적인 봉쇄 조치와 생활양식의 변화로 온라인 쇼핑 및 게임, 넷플릭스 시청 등 기존 네트워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자, 아프리카가 '고효율' 투자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구글을 비롯한 IT 공룡 기업들이 최근 '대서양 횡단 케이블 사업'에 80%에 해당하는 비용을 투자했다"며 "스트리밍 영화에서 소셜미디어 사용까지 세계적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데이터 이전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페이스북은 인터넷 연결을 향상하기 위한 경주에서 선두가 되려고 노력해왔다"며 "아프리카 청년층의 스마트폰 이용 및 구입 가능성을 높일수록 페이스북과 구글이 큰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CNBC도 "대부분 국가에서 자택대피령이 내려지면서 넷플릭스와 같은 데이터 집약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게 됐다"며 "페이스북의 이러한 움직임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아프리카의 성장 가능성에 크게 주목하고 투자 기회로 보고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앞서 트위터(Twitter) CEO인 잭 도시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원격으로 이끌면서 2020년 중반 아프리카로 최대 6개월 동안 이주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 사태 이후 내부 반대로 이주 계획을 번복했다.

시발 skt 1분기 엽업이익이 4조정도라는데 

이정도면 걍 설치해줄만한거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