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끝나고 빨리 뭘 보여줘야 한다 떡밥 없으니 탈덕할 것 같다 했던 수많은 글들 기억남?

양장도 그 생각을 안했을 리 없고 혹은 그런 요구들을 직간접적으로 알게 되었을 수도 있고

양장 성격에 바로 뭔가를 실행하고 싶지 않았겠나 경연에서도 6등을 했기 때문에 더 부단히 달려서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지 않았겠냐고 방송 나온 팀들 중에서 방송 후에 앨범도 가장 먼저 낸 팀이지 않냐

그만큼 간절함도 컸을 거고 개인적인 투자도 많이 했을 거라고 본다.

다만 그렇게 달려가려면 팀원 모두가 따라갈 수 있어야 하는데 이제 고등학교 졸업한 한겸이에게는 벅찰 수 있지 않았을까.

이건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아직 자신의 실력에 큰 확신이 없던 때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사람들(나보다도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어떤 프로젝트를 해나가는 것이 너무 죄책감도 들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더라.

한겸이 입장에서도 그럴 수 있지 않았을까. 방송같은 이벤트야 어찌저찌 해낼 수 있겠지만 그 일이 직업이 될 때의 부담감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다만 다른 멤버들, 특히 양장에게는 지금의 한겸이 충분히 좋았고 필요했었겠지. 그게 참 마음 아플 뿐이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흔히 보는 연예인들도 정말 수많은 사람들의 서포트 위에 올라서 있는 사람들이라는 거다. 그걸 직접 해내야 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아주 많이 쓰거나 돈을 아주 많이 쓰는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쉬운 길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을 쓰는 건데 그 시간을 세이브해서 방송 후 빠르게 우리에게 다시 돌아와줬던 더웨일즈 모든 멤버들에게 그저 고마울 뿐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무리를 했고 그게 서로를 힘들게 했다면 지금까지 충분히 빠르게 잘 달려왔으니, 다 괜찮으니 이번에 잘 재정비해서 새로운 모습, 어쩌면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다시 돌아와주기만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더웨일즈도 김한겸도 모두 응원한다. 그러니 다들 응원해주라. 결국 더웨일즈가 멤버들과 팬들 모두를 위해 열심히 했던 것을 다들 알지 않은가. 그 결과가 지금 잠깐 안좋게 되었어도 지금 모든 일들이 잘 풀리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응원밖에 없는 거니까. 같이 응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