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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오급 어종들 후기(씹스압) - 2
https://m.dcinside.com/board/omakase/192728 고오오급 어종들 후기(씹스압) - 1 - 오마카세 마이너 갤러리또량진 가는중 이번 또량진은 정말 오랜만이다 자연산 전갱이는 보통 1kg 넘어가면 살밥이 마른것들이 대부분인데 이건 선도도 좋고 통통하기까지 한게 맛있어보인다 찜했는데 결국 사진 않았음 방언데 10kg 넘는 것 같음 m.dcinside.com1편은 여기서 자연산 자바리(다금바리) 반 마리 평상시 회 접시의 거의 2~3배 단가다 먹어보자 등살 감칠맛이 아주 강함 식감은 찰진게 수분 잘 빠져있고 기름기도 끝에 살짝 있어서 밸런스 끝판왕임 앞쪽인가 뒤쪽인가 모르겠는데 암튼 이것도 등살 살결은 능성어 붉바리 동갈돗돔 이런 쪽임 얇게 썬 뱃살 여긴 대놓고 기름 맛이 느껴짐 기름이 완전 꽉 찬 개체는 아닌데 그래도 양식 능성어급은 됨ㅋㅋㅋ 기름 양에 비해서 맛이 잘 느껴진다고 해야되나 완전 내 취향임 숙성 잘 된 회에서 보이는 무지개빛 간섭광 사진엔 잘 안 나오지만 굉장히 빛깔이 예쁨 맛있으니 한 번 더 간장 소금 다 잘 어울림 감칠맛이 워낙 강해서 간장에도 크게 묻히지 않을 정도 뒷지느러미 쪽 뱃살인데 띠볼락처럼 얘도 이 쪽이 굉장히 기름짐 유즈코쇼(수제) 얹어서 먹으면 아주 잘 어울린다 하이라이트 지느러미 어느 바리과 어종이나 지느러미 맛있는 건 똑같다만 얜 특히 더 맛있음 앞쪽 중뱃살 여기도 상당히 밸런스 좋음 대뱃살 이 때부터 느꼈지만 비싸게 준 돈이 아깝지 않은 맛임ㅋㅋㅋ 고급어종들은 사실 가격에 비해 맛이 엄청 탁월하다 이런 느낌은 잘 없는데(맛이 없다는게 아니라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너무 비싼거임) 얜 확실히 고급진 느낌의 맛이 있음 이 얼음덩어리는 저번 산지직송 떡프 때 등장했던 활 무늬오징어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동해 연안에 무늬오징어가 대량으로 몰리는데 그 때 잡아온거임 사온 지 3준가 지난 상태였을텐데 꺼내서 먹어보자 겉에 얼음덩어리만 빠르게 물로 씻어 없애주고 해동지(드립 흡수) 싸서 진공포장 참치랑 똑같이 해동할거임 침수 해동을 시켜준다 냉장해동하라는 말이 많은데 고등어로 둘 다 실험해본 결과 이게 압도적으로 좋았음 대충 해동 완료 깔은 무슨 3일 상온 방치된 선어 빛깔인데 이래봬도 활어 신케지메하고 바로 얼린거임 난 무늬오징어 이렇게 손질한다 배 보이게 뒤집고 가위로 갈라줌 중앙에 시퍼런 먹물 안 터지게 주의 다리 잡고 죽 뜯어주면 저렇게 내장 깔끔하게 분리됨 저 중앙에 뼈가 하나 있으니 제거 두 마리 똑같이 해주고 이 쪽 잡고 쫙 뜯어줌 냉동했다 해동한거라 그런지 내장 제거도 깔끔하게 되고 속껍질도 한 번에 잘 벗겨지는 것 같음 그럼 몸통하고 귀때기+껍질이 남음 여기로 엄지손가락 집어넣어서 귀때기도 분리해주면 된다 완성 남아있는 속껍질은 그냥 해동지로 물기 제거하고 문대서 없애면 됨 사후경직 전에 얼려서 그런지 해동하자마자 사후경직이 오는 것 같음 다리가 저렇게 오므라드는데 신기함ㅋㅋㅋ 먹물주머니 이건 파스타 해먹어야지 한 마리는 회로 썰어보자 근본없는 이상한 플레이팅 도전해봤는데 그냥 하던대로 해야겠다 이궈궈든 소리가 절로 나오는 단맛 식감은 활어보단 선어에 가까운데 맛은 활어 맛이 어느 정도 남 확실한건 선도 최상급 선어보다는 퀄리티가 좋음ㅋㅋㅋ 유자 제스트를 뿌려 먹어보면 더 맛있다 앞으로는 그냥 시즌에 아도 몇 번 쳐서 냉동고에 잔뜩 쟁여놓고 다음 시즌까지 야금야금 먹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음ㅋㅋㅋ 오독오독한 귀때기 가족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위임 다리 부분은 사실 회도 괜찮지만 익혀먹는게 좋다 튀김은 집에서 못 하고 그렇다고 그냥 삶아먹는건 낭만이 없고 이건 직화구이 각이다 반은 데리야끼 소스 대충 만들어서 구웠고 오른쪽은 그냥 소금구이 그냥 무조건 맛있다 이번엔 14일 지난 자바리임 초밥으로 먹어봐야지 지느러미의 소중함을 잊지 않으면서 정성을 담아 포를 떠준다 집밥이니까 급할 필요 없다 살은 하나도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갈비뼈 발라주기 마찬가지 마인드로 혈합육 가시도 제거해준다 딱 가시에 붙여서 칼집이 나면 아주 기분 좋음 기름진 뱃살 단면 한 번 확인해주고 등살 단면도 확인해준다 진짜 크고 기름진 놈들은 저 흰색 선이 지방덩어리로 가득 차고 마블링까지 생김 박피해준다 저번에 고생한 것 때문에 껍질면을 젖은 해동지에 올려놨었는데 이러니까 쉽네 시오지메로 감칠맛을 끌어올려준다 해동 후 무려 일주일 지난 무늬오징어 필렛도 초밥으로 먹어보자 얼마까지 보관 가능한지 실험해봄ㅋㅋㅋ 자바리 초밥 위에 유즈코쇼 올린거 이거 좋네 게 종류 외에는 해산물(특히 날것) 근처에도 안 가는 동생이 이건 먹음ㅋㅋㅋ 생선 감칠맛이 뭔지 모르겠다고는 하지만 맛있으니 한 번 더 중뱃살 간장 바른거 기름짐이 업돼서 더 맛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기름 폭탄 지느러미 초밥 아 이건 ㄹㅇ 또 먹고 싶다 무늬오징어 초밥 일주일 필렛 보관하면서 해동지를 여러 번 갈아줬는데 오히려 7일차 보관할 때는 그게 독이더라ㅋㅋㅋ 수분기가 너무 빠져서 썰기도 힘들고 너무 찐득거림 얜 그냥 해동하자마자 먹는게 훨씬 낫다 안에 유즈코쇼 넣은거 난 유즈코쇼 엄청 좋아하는데 가족들은 희한하게 싫어함ㅋㅋㅋ 솔방울(?) 초밥 껍질 부분에 칼집 낸 뒤에 한 번 데친거임 이건 좀 연습이 필요할듯 하다 나머지는 3편에서...
작성자 : 금태충고정닉
혼란혼란 한글명과 영어명이 정반대라 헷갈리는 동물들(주관적)
이 드넓은 지구에 생물종은 매우매우 다양하게 번성하고 있으며, 당연하게도 그에 따라 인간들은 각 종에게 각각의 언어로 이름을 명명하였음 그러다 보면 가끔 언어에 따라 정반대의 느낌을 주는 이름이 붙어 혼란을 야기하기도 하곤 하는데, 이번에 재미삼아 개인적으로 한글명과 영문명이 헷갈리던 동물 몇 종을 적어봄
아프리카의 상징적인 동물 중 하나인 누는 우제목 소과 영양아과에 속하는 대형 포유류임. 이 누속(Connochaetes)에는 현재 두 종이 존재함
한 종은 우리가 흔히 누 하면 떠올리는 검은꼬리누(Connochaetes taurinus)임
남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이 종은 총 5개의 아종이 있으며, 빛깔은 아종 혹은 개체차에 따라 청회색에서 회갈색까지 다양하고 옆으로 휘어진 뿔과 짙은 갈색의 수염, 검은 꼬리를 가짐
건기와 우기를 기점으로 먹이가 되는 풀을 따라 수천~수만마리를 아우르는 군집을 지어 대이동을 하는 특성으로 유명함
다른 한 종은 검은꼬리누에 가려져 덜 유명한 흰꼬리누(Connochaetes gnou)임
아종은 존재하지 않고 검은꼬리누보다 더 남쪽에 분포하며 더 덩치가 작음. 색상이 더 짙은 편이며 앞으로 휘어진 뿔을 가지고 있고 사방으로 뻗친 짙은 갈색 내지 검은 수염과 흰 꼬리를 지녔음
검은꼬리누와는 달리 정주형 동물로 수컷 단독 혹은 소규모의 집단을 유지해가며 영역 내에서 생활함
허나 이들의 영문명은 검은꼬리누가 Blue Wildebeest, 흰꼬리누는 Black wildebeest로 후자가 정반대의 색깔로 이름이 명명되어 개인적으론 흰꼬리누보고 자꾸 검은꼬리누라고 바꿔 부르는 현상이 발생하곤 했음 ㅋㅋㅋㅋ...
몸의 빛깔에서 영감을 받은 영문명도 이해가 가긴 하나 명확한 꼬리색 특징을 생각하면 이 친구들의 이름은 한국 명칭이 좀 더 적절하다고 생각함
그 다음으로 언급할 동물은 같은 우제목에 속하는 멧돼지과 강멧돼지속(Potamochoerus)의 돼지들인데, 이 강멧돼지속에도 누속처럼 현재 두 종이 존재함
한 종은 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에 분포하는 강멧돼지(Potamochoerus larvatus)임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약 4~6개의 아종이 존재하며 평균 3~5마리, 많으면 12마리가 가족 단위로 무리지어 생활하며 개방된 숲이나 사바나를 피하고 울창한 열대우림을 선호하는 야행성 동물임
성숙한 수컷은 주둥이에 두 개의 사마귀 형태의 혹이 융기되고 갈색 몸체에 등줄기를 따라 빳빳이 선 회색 갈기를 지니고 있음. 일부는 마다가스카르와 그 인근 코모로 제도에 도입되기도 하였음
다른 한 종은 사하라 이남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에 분포하는 덤불멧돼지(Potamochoerus porcus)임
아종은 존재하지 않고 열대우림, 습하고 울창한 사바나, 삼림이 우거진 강과 호수, 습지 근처에 서식함. 낮에도 활동하긴 하나 기본적으로 야행성 동물로 수컷 한 마리와 여러 마리의 암컷과 새끼로 구성된 평균 6~10마리, 많으면 30마리 이상의 무리를 지어 생활함
얇고 길쭉한 귀와 함께 주황색 내지 적갈색의 색을 띠고 있으며 등줄기를 따라 약간의 흰색 갈기가 자라있고 얼굴에는 특유의 검은색과 흰색 무늬가 인상적인 동물임. 성숙한 수컷은 주둥이에 두 개의 사마귀 형태의 혹이 융기됨
그러나 이들의 영문명은 강멧돼지는 Bush pig, 덤불멧돼지는 Red river hog로 한글명과 영문명이 아예 정반대로 명명되어 있어 엄청한 혼란을 빚어낸다 ㄷㄷ
그나마 생물종의 특징에 맞게 이름을 부여한 검은꼬리누와 흰꼬리누의 경우와는 달리 이 경우는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동물이라 신경을 덜 쓰며 번역하는 과정에서 이름이 뒤바뀌지 않았나 의심이 가기도 함
알쏭달쏭한 누속과 강멧돼지속의 이름들, 흥미롭지만 헷갈린다!
작성자 : ㅅ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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