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아이패드 6세대(2018) 쓰다가 전화 되는 태블릿이 필요해서 뒤져보다가 그나마 가격이나 성능이나 크기 같은걸 종합해봤을때 화웨이 미디어패드 m5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돼서 구매했다.

짱깨제품은 생전 처음써보는데다가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갤럭시탭 1세대 이후로는 한번도 써본적이 없는데, 양쪽 모두 워낙 악평이 자자해서 살짝 후회할거 각오하고 샀다.

가격은 평화나라에서 lte 64기가 미개봉으로 41만원에 가져왔다. 일단 뭐 포장은 깔끔하게 잘 돼있더라. 투명젤리케이스 하나 기본구성품으로 들어있고, 이어폰단자가 없는지라 3.5파이to타입c 변환잭 하나 들어있고..

기본충전기가 110v 더라. 동네 철물점에서 500원주고 돼지코 사왔음. 주워들은바로는 기본충전기 아니면 고속충전 지원 안한다고 들음 ㅋㅋ



디자인 : 개인취향이긴 하지만 나쁘지않다. 베젤도 얇고 옆면이랑 뒷판은 아이패드처럼 생겼다. 유선형으로 괜찮게 빠졌음. 재질도 아이패드랑 비슷하다. 단점이라면 전면 좌측상단에 화웨이 라고 떡하니 처박아놨음 ㅋㅋ 전작에서도 안했던 짓거리를 시발

그리고 아이폰7의 홈버튼과 동일한 역할을 하는 홈버튼이 있는데 이게 정 중앙이 아니라 좀 아래쪽에 있다. 이유는 모르겠음. 난 별로 안거슬리는데 거슬려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또한 상하베젤 크기 다름. 마찬가지로 난 안거슬리는데 불편러들도 존재.


마감 : 일단 기대이상이다. 딱 박스열고 꺼내서 기기 마감 확인하는순간 짱깨제품에 대한 불안감이 좀 사라졌음. 아이패드랑 마감수준 차이 크게 없어보인다. 다만 볼륨키 전원키 다 살짝씩 유격이 있는데 뭐.. 내껀 아이패드도 볼륨키 유격 있어서 별로 신경은 안쓰인다만 알아서 판단하셈.


크기 / 무게 : 아이패드에 비해서는 대만족. 물론 이건 사용용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아이패드는 너무 크고 너무 무거웠음. 이건 한손으로도 잡아지고 누워서 쓰기에도 딱히 부담도 없고 밖에 들고나가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스펙상으로는 300그람 좀 넘던데, 뭐 체감상 대단히 가볍진 않고 그렇다고 크게 무겁지도않고 그정도. 액정크기는 8.4인치인데 화면비도 길고 좌우베젤이 좁아서 일반적인 8인치 태블릿이랑 비슷하거나 좀 더 좁다.


인터페이스 : 그냥 일반적인 내가 알고있는 안드로이드임. 최근까지 폰으로 갤럭시s8 써왔던터라 적응이라고 말할것도 없었고, 딱잘라말해서 아이패드보다 훨씬 후짐 ㅎ 이건 뭐 미디어패드의 문제라기보단 안드로이드탭 자체의 문제인거같음.

쉽게말해서 아이패드는 ios를 태블릿용으로 따로 최적화시켜서 쓰기 편하게 만들어져있는데 안드로이드탭은 그냥 핸드폰에 들가는 안드로이드를 그대로 태블릿에 때려박은거라서 병신같음

아이패드처럼 ui가 통일감있고 깔끔하지도 않을뿐더러 대부분의 어플들도 태블릿용으로 따로 지원해주는게 아니라 그냥 스마트폰용 어플을 억지로 잡아늘리는 식이고
제스처기능 같은것도 아이패드보다 훨씬 불편하고 뭐 화면분할은 말할것도 없이 쓰레기수준으로 지원해주고 ㅋㅋ 아이패드랑 가장 큰 차이가 화면분할인듯. 아이패드는 화면분할이 진짜로 편한데 얘는 뭐... 울며 겨자먹기로 쓰는수준이다.

이부분에 있어서는 아이패드가 그냥 넘사벽인듯. 안드쪽에서 태블릿에 딱히 신경을 안쓰고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ios11이랑 비교해보면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는 거의 3년정도는 뒤처져있는 느낌이다 ㅋㅋ


성능 : 사자마자 안투투깔아서 돌리니까 18만 2천점 정도 나오더라. 점수로치면 스냅 821이랑 비슷하거나 좀 더 높은수준인데 뭐 솔직히 실사용성능은 크게 만족스럽지도 불만족스럽지도 않았음.

일단 굳이 아이패드 6세대랑 비교하자면, 아이패드 6세대도 안투투 돌리면 18만점 정도 나오던데 성능차이는 당연히 엄청 심하다. 게임에서는 그냥 말할것도 없고, 게임 이외에도 아이패드는 그냥 잔렉이란걸 찾아볼수도 없을정도로 다 부드럽게 흘러가고 램이 2기가밖에 안되는데도 화면분할로 써도 너무 원활하게 돌아가는데 m5는 그렇진 않다. 그냥 전반적으로 게임 이외에도 일반적인 사용에서도 아이패드보다 좀 잔렉이 있다.

다만 굳이 아이패드랑 비교하지 않고 안드로이드 기기끼리 비교해본다면 그냥 821 기기들 성능이랑 비슷한거같다. 기본적으로 인터넷도 그렇고 화면분할도 막 렉걸리거나 그런거없이 바로바로 실행되고 전환되긴 한다. 게임 이외의 사용에서는 전혀 불만사항은 없다.

기린 자체가 gpu가 병신이라 게임에 엄청 취약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태블릿이라 발열이나 쓰로틀링 관리가 잘돼서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스냅 821 기기들보다 느리다는 생각은 안들더라.

물론 내가 썼던 821기기가 갤7이 아니라 v20이어서 그랬을진 모르겠지만 배그랑 검사모 돌려본결과 걍 v20 정도 돌아가는데 v20은 쓰로틀링이 심해서 한 20분 하면 렉 폭발하는데 얘는 그렇진 않고 걍 처음상태 그대로 계속 간다.

배그는 중옵에서 렉 거의 없이 원활한 플레이 가능, 상옵은 잔렉때매 에임잡을때 좆같아서 포기함. 검사모는 상옵으로 발열이 좀 있고 돌리다보면 잔렉이 점점 생김. 그래도 상옵으로도 할만한수준. 중옵으로는 배그와 마찬가지로 원활.


배터리 : 이건 비교할만한 대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일단 아이패드보단 빨리 닳는다. 근데 거야 뭐 배터리용량 차이가 나니까.. 갤8이나 v20보다는 훨씬 오래가는거 같다. 나중에 풀로 써보고 화면켜짐 얼마나 나오나 체크해봄. 근데 얘도 100%버프 있네..


통화 : 그냥 문제없이 됌. 통화용 스피커가 따로없어서 통화해보면 스피커폰 모드가 아예 상시 활성화 되어있음. 켜고 끄는거 자체가 불가능. 난 무선이어폰 써서 딱히 문제없음. 그리고 굳이 이어폰안써도 스피커가 상단 하단 양쪽 다 달려있어서 그냥 볼륨 낮추고 일반 폰처럼 잡고 스피커 근처에 대충 귀대고 해도 소리 거의 안새어나가고 통화 잘 되더라. 급하면 그렇게 쓰면 될듯.

통화품질은 그냥 그저그런 수준. volte 되는지는 확인안해봤는데 태블릿중에 volte 되는거 없지않나?


카메라 : 딱히 할말없음. 별로 좋은것 같진 않음. 아이패드 카메라도 별로 안좋던데 그거보단 좀 더 나은거같더라. 어쨌든 그냥 달려있으니 쓰는 정도. 셔터렉은 별로없음. 난 카메라 잘 안써서 불만은 없다만.


스피커 : 제법 만족 ㅎ 상단 하단에 다달려있어서 한쪽 막혀도 잘 들리고.. 소리도 아이패드보단 좋더라. 아이패드 프로랑 직접적인 비교는 안해봤는데 내 기억상으로는 아이패드 프로보단 안좋은거 같음.


액정 : 난 둔감해서 잘 모르겠다. 아이패드랑 내 눈까리에는 비슷해보이던데
대단히 좋지도 않고 대단히 나쁘지도 않은거같음. 그냥 픽셀 안보이고 뭐 대충 그정도. 최대밝기가 낮은건지 야외에서는 생각보다 잘 안보이더라. 막 존나 어둡고 그런건 아니고 걍 생각보단 잘 안보였음.


GPS : 존나 잘잡더라


그밖에 불만사항 : 일단 3.5파이 왜없앴는지 모르겠고, 터치감이 좀 미묘하게 떨어지는거같다. 소프트웨어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아이패드랑 비교해서가 아니라 그냥 내가 쓰던 폰들이랑 비교해봐도 살짝 떨어지는 느낌임. 미묘하게 반응이 아주 약간씩 늦다던가 뭐 그런 감이 있다. 그리고 emui인가 이거 좀 별론거같다. 약간 무거운 감이 있다. 차라리 순정 안드로이드 넣었으면...

아 그리고 아이폰7처럼 지문인식용 짝퉁버튼 하나 달려있는데, 저걸로 조작 가능하다. 근데 시발 그냥 이왕 애플 베끼는거 미패드처럼 제스처로 해주면 더 나았을거같다. 버튼은 그냥 지문인식용으로만 달아놓고. 제스처가 써보니까 더 편하더라.

마지막으로 상태바에 음량조절바 추가가 안됀다. 엘지나 삼성은 돼던데.. 굳이 음량버튼 눌러줘야해서 좃같다. 음량조절하는 어플 따로 받아서 커버가능.



총평 : 그냥 성능이나 ui관련 면에서는 아이패드가 거의 넘사벽 수준인거같고, 근데 크기는 8인치대가 짱인거같다. 화면비도 4대 3보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더 나은거같음.
그냥저냥 괜찮다. 짱깨도 제품 잘만드네 ㅋㅋ 헬지보다 잘만드는거같은데.

게임성능 크게 병신 아니고 맛폰 821제품들 정도는 되는거 같으니까 통화되는 탭 찾는새끼들중에 게임도 좀 하는 애들한텐 추천할만하고 어.. 뭐 그렇다. 첫인상은 나름 만족스럽고, 계속 써보고 큰 문제없으면 앞으로 짱깨제품 애용할 생각임.

통화 필요없으면 걍 미패드사라 ㅋㅋ 나도 미패드도 샀다 ㅋㅋ 동생 선물용으로 산거지만 도착하면 비교해볼 예정. 636보다는 기린960이 나은거같은데 660이랑 비교하면 어떨런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