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여름에 갑자기 옥상에 있는 텃밭에 삽질을 시킴

그래서 '아 뭐 키우려나 보네...근데 ㅈㄴ 귀찮네'하고 땡볕에 땀 뻘뻘 흘리면서 선임형이랑 2명에서 삽질함

담날을 땡볕에서 모종을 심음

알고보니 이사장 어머니 개인밭

2.

병원에 입원해 있던 치매 틀딱 퇴원시켜서 다시 요양원으로 복귀시키려고 데리러감

근데 점심 시간에 겹쳐서 밥이나옴

환자용 밥이랑 보호자용 밥이랑 이렇게 총 2인분이 나옴

치매 틀딱이 보호자용 밥에 반찬들을 손으로 집어서 한번씩 빨아먹어 보더니 맛없는지 다시 그 그릇에 넣음

그리고는 나보고 먹으라고 막 손짓함

내가 거절하고 그냥 옆에 앉아서 잠시 폰질하는데 갑자기 침뭍은 손으로 내 뺨 찰싹 소리 나게 때림

같은 병실 사람들 전부다 나 쳐다봄 ㄹㅇ 자살 말렸음

3.

남자 치매틀딱 소변이 안나와서 비뇨기과 감

소변이 안나와서 병원에 왔더니 소변 검사를 해야된다고함 ㅅㅂ

틀딱 데리고 화장실 가서(다리 못씀) 휠체어에서 억지로 일으켜서 내몸에 기대서 지탱시키고

내가 바지 내리고 한손으로는 틀딱 지탱하고 한손으로는 틀딱 존슨 밑에 종이컵 받치고 있음

한참을 기다려도 못눠서 결국엔 변기에 앉혀서 하기로함

변기에 틀딱이 앉아있으면 내가 앞에서 무릎꿇고 한손을 변기 속에 넣어서 존슨 앞에 종이컵 들고 있음

틀딱이 힘주더니 똥쌈 ㅅㅂ....

(이 외에도 비뇨기과 가면 틀딱 소변 손에 ㅈㄴ 많이 튄다 ㅅㅂ...)

4.

틀딱 퇴원시킨다고 병원에 데리러감

퇴원수속이 조금씩 늦어져서 5시 10분에 나옴

당시에 그 틀딱 보호자도 보러 왔었는데 보호자 가족이 갑자기 퇴원할때 틀딱한테 자장면 먹이고 싶다고함

퇴원길에 중국집에 가서 지들이랑 틀딱만 자장면 처먹음(나랑 간호과장님은 보고만 있었음)

내 퇴근이 6시인데 ㅅㅂ년놈들이 5시 40분까지 틀딱한테 자장면을 처먹임

내가 시설차를 운전해야 됬고 복귀할려면 25km를 가야함

부산-울산고속도로에서 다 뒤져가는 틀딱 태우고 간호과장님 태우고 포르테(1.6리터 자연흡기 124마력)로 시속 190까지 땡겨서 겨우 6시전에 복귀

5.

간호좆무사년 중에 ㅈㄴ 인간 맞나 싶은정도로 띨빵하고 몰상식적인 년이 있음(개씹ㅈ돼지년)(혹시나 역시나 달창단)

병원에서 어르신 진료 마치고 지상에서 다시 태워야 하는 상황이었음

차를 끌고 가서 횡단 보도 앞에 잠시 세움

간호좆무사년 5m 걷기 귀찮다고 지 앞(사람들 건너고 있는 횡단보도)에 차를 세우라고 계속 손짓함

또 한번은 시장쪽에 있는 병원에 갔다가 다시 돌아간다고 내가 차를 끌고 왔음

진심 1분동안 정차 할 곳도 없는 왕복2차선 도로에 차가 계속 지나다니는 곳임

근데 옷매장에 처 들어가서 지 옷 본다고 내가 빨리 타라고 전화하고 뒷차는 빵빵거리고 난리 났는데

차 힐끔 보더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하고 7분동안 옷보고 나옴(거지라 어차피 살돈 없음)

뭐 등등해서 썰 풀면 밤 샐수 있는데 귀찮으니까 당장 생각나는 5개 정도만 풀어봤음...

요양원 공익으로써 한 일들 목록은

삽질, 모종심기, 톳나물 캐기, 뒷산에 나무 다 자르기, 시멘트 나르기, 새로 짓는 시설에 들어오는 물리치료 기구 나르기

휠체어 타이어 교체(70대), 컴퓨터 수리(10대), 수도관 교체, 배수구 교체, 청소, 어르신 말벗, 사회복지사 프로그램(복지사년은 계획만 세우고 우리가 다 셋팅함)

TV 수신함 단자(어르신 방 옮길때 마다 TV도 옮기는데 KT 안부르고 걍 공익이 단자 빼다가 테스트 해서 찾아다 끼워서 나오게 만듬)

시설차 운전 및 유지보수(시설차 소모품도 공익이 관리해야됨), 벽에 금간거 수리, 응급벨 설치,

프린터 셋팅(랜선 벽포트 다 죽어서 사무실층 빼고는 다른층 전부 프린트가 안되서 기사 불렀는데 KT기사도 포기하고 삼성 프린트 기사도 포기해서 내가 구글 클라우드 프린터로 해결함)

그 외에 각종 수리 등등 해서 밑도 끝도 없음

아 한일들 중에 제일 중요한걸 빼먹었다

1. 어르신 바이탈 주작

원래 매일매일 어르신 혈압, 체온, 맥박, 호흡을 체크해서 보고해야되는데

간호과장이 그거 귀찮다고 해서 내가 측정하지도 않은 바이탈을 다 가상으로 조작해서 입력해놨음

2. 공문 주작

구청에서 시설점검 나왔을때 이미 구청 직원나와서 검사하고 있는데 비어있는 공문들 다 주작해서 만들어서 급하게 프린트 해서 갖다냄

3. 서류 주작

서류라고 하면 너무 막연한데 장기요양 시설은 3년마다 공단에서 등급평가를 받음

근데 직원들이 너무 막장이라 서류가 제대로 된게 1도 없어서 어르신에 관련된 모든 서류(입소상담기록지 및 정기상담 기록지, 어르신 식사, 외박, 프로그램 참여 등을 기록한 요양원의 메인 서류)를 2달잡고 후임형이랑 나랑 2명에서 150명 3년치를 주작함

원래 있던 서류 + 주작서류를 검사 받았는데 원래 있던 서류는 다 까이고 주작한 서류만 칭찬받아서 좆양원 문닫는건 겨우 면하고 D등급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