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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간단하게 적어본 2024년 산자 마츠리 공략 가이드
안녕, 오늘은 2024년 5월, 아사쿠사에서 열리는 산자 마츠리의공략 가이드를 좀 써보려고 해. 글을 읽는 게 버틸 수가 없다면가장 아래에 작년 영상을 올려둘 테니까 한번 봐.나는 구경하는 마츠리가 뭐하는 건지 알면 더 재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가볍고 쉽고 이것저것 해설도 써봄.1. 산자 마츠리가 뭐야?매년 5월 셋째 금, 토, 일에 열리는 아사쿠사신사가 주최가 되는 마츠리임.히에신사의 산노우마츠리, 칸다신사의 칸다마츠리와 함께 도쿄3대 마츠리혹은 에도 3대 마츠리라고 불리는 거대규모의 마츠리라서 구경하는 맛이 있어.미코시 퍼레이드는 이 3일간 아사쿠사 어디에서든 볼 수 있을 정도...스폰서들은 모두 아사쿠사 상회 길드에 일원들이다. 익숙한 가게 이름도 많이 보인다.산자 마츠리의 산자는 신사에서 신으로 모시는 존재가 3명 있어서 그러는데지금은 아사쿠사 신사에 모셔진다고 해. 그래서 원래 아사쿠사 신사 이름이산자고겐사 라고... 유래는 사실 별볼일 없음. 제사적인 느낌보다는,시타마치(서민 동네, 다운타운이란 뜻)적 정서로 떠들썩하게 노는게 주류.다니는 이발소 아저씨, 슈퍼 레지 아줌마, 출근때 자주 보던 대머리 아재 같이동네에서 보던 사람들이 미코시 들고 으쌰으쌰 하고 있음.2. 상세한 스케쥴과 장소장소는 아사쿠사 신사임. 센소지와는 다르지만, 뭐 바로 옆이라서 센소지에 가면 될듯.기간은 공식 스케줄을 번역한게 아래의 내용임.(전날 밤)2024년5월16일 목요일 19시혼샤미코시미타마이레노기 → 신사에 미코시 들고와서 미타마(신령)을 미코시에 탑승시키는 단계.아래에 미코시 행열 의미 해석에도 쓸 텐데, 이 미코시를 들고 으쌰으쌰하는게,홀리한 신령을 미소키에 이식 후에, 동네를 돌면서 정화하는 집단 버프 및 클리어링 행사임.그 준비를 위해서 전날에 신사에 미코시를 들고가서 버프 받는 것. 개인적으로는 퇴근하고 구경했던 전야제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1일차)2024년5월17일 금요일 13시대행열 (우천시 취소주의) (행열 루트 사진)→하야시야타이, 카시라키야리, 빈자사라 춤, 백로의 춤 등이 행열을 만들어서퍼레이드하는 것. 지도의 순서대로 이동해서 골인 지점은 아사쿠사신사.1일차 행열 루트 참고.같은날 14시20분 / 15시 (2회 각각 본당과 카구라전에서 한번씩 함)빈자사라 춤 봉납 행사→ 빈자사라 춤이라는게 일본의 무형문화재로 등록된 전통무용인데, 이걸 신사에 봉납함.같은날 15시30분 이후미코시타마이레노기 → 읽기도 힘든 이거는 16일에 한 신령 탑승식임. 이거 하고 나면엄청난 수의 미코시들이 으쌰으쌰하면서 퍼레이드 시작됨. 하루 종일 함.(2일차)2024년5월18일 토요일 10시예대제식전 →둘째날의 미코시 퍼레이드의 스타팅.같은날 11시30분 애기들 미코시 부대 출동 → 미니 미코시를 짊고 애기들이 행진함. 같은날 12시 100기가 넘는 미코시들이 총출동하는 미코시의 스템피드 행사.이게 가장 크고, 길고, 시끄럽고, 혼돈 그 잡채인 메인 미코시 퍼레이드가 된다.같은날 16시, 아사쿠사 신사 카구라전(댄싱홀 같은 춤 봉납하는 장소)에서 무녀춤 봉납.(3일차)2024년5월19일 일요일 6시30분(사실 셋째날은 거의 끝물이라. 오후에 구경하는걸 추천)미야다시 → 아사쿠사 신사의 본사 미코시 3기가 소규모로 출동함.상세한 지도도 있고 하지만 이거는 패스해도 무관. 마츠리의 일부지만 신사 행사라서...그래도 보고싶다!! 하면 이리로 콤 → https://www.asakusajinja.jp/sanjamatsuri/schedule/3기가 각각 도는 경로의 지도가 다운로드 가능하니 쫓아가.같은날 14시 무녀춤봉납 카구라전에서.같은날 15시 도쿄아사쿠사협회에서 봉납무용 실시 이것도 카구라전에서같은날 16시 북치는 연주 봉납, 이야사카 프로젝트라는 팀이...같은날 20시 혼샤미코시미타마가에시노기 → 탑승 시켰던 신령 돌려주는거이렇게 종료.3. 주관적으로 제안해보는 마츠리 관광코스 세팅뭔가 복잡하고 퍼레이드 범위도 광범위한데 뭐 어케 구경해야함?사실 그 자리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설정상" 미코시에 탑승 시킨 신령에 의해서정화 당하는 중이기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소중한 여행 시간을 뜻깊게! 라면 아래의 샘플 코스를 참고하자.#샘플코스1호 / 1일차 대행열 관람 + 무형문화재 구경 하고 야타이에서 군것질 코스12시즈음부터 센소지에 도착해서 야타이 간식 먹으면서 센소지 앞 자리 잡기.13시에 방송이 울려퍼지고 경찰의 안전 통재하에 퍼레이드 시작.15~20분 구경하면 슬슬 지겨워 질텐데, 센소지 바로 옆에 있는 신사로 이동 후 쉼.14시20분 빈자사라춤 구경, 무형문화재니까 일단...14시30분 춤 봉납 행사 구경 끝나면 야타이에서 간식 사들고 빠져나가고 끝.메인 행사를 핀포인트로 공략하는 3시간 코스.#샘플코스2호 / 2일차 아사쿠사에서 무한 퍼레이드 속 돌아다니기.2일차는 퍼레이드가 아침부터 밤까지 끝나지 않음. 11시30분 애기들이미니 미코시 퍼레이드 하는거 보면 귀엽다. 그리고 야타이 군것질.센소지 크게 돌고, 퍼레이드 물결따라 흘러가면서 돌아다님.열기를 체험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진다... 1시간30분 정도 기분을 맛보고 퇴각하는 코스.나는 2023년에는 전날 밤에 신령 탑승하는 과정 구경하고 샘플코스 1호로 다녔음.아침부터 이렇게 돌아다니니 잘 수가 없기에 강제로 마츠리 구경이 가능하다.미어터지는 오렌지도오리. 재밌다.4. 작년에는 어땠어? 주의사항 등등.코로나 끝나고 4년만에 열렸던거라서 주민들 마음 가짐 자체가 남달랐음.다니는 이발소 아저씨가 말하기를 상회나 주민회에서도 빡세게 준비했다고함.올해는 엔저로 인한 인바운드 대폭발로 작년보다 더 큰 규모를 예상함.주의사항1 역시 안전이다.여행가서 다치거나, 사람들끼리의 마찰에 시달리는건 너무 안타깝다.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몰리기 때문에 기본 적으로 갖출 마인드는 불쾌하다 싶으면 자리를 피하고, 이상한 사람이 있으면 멀리하자.항상 안전에 유의하자. 총칼은 없지만 시시비비는 있다.주의사항2 자판기, 슈퍼,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등 마비된다.마실걸 구할 수가 없으니, 아사쿠사에 진입하기 전에 마실것 만큼은 챙기자.마츠리에서 사려면 제법 비싸다.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초보자들에게 결코 나카미세도오리를 가지 말지어다.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센소지까지 도달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린다.우회로도 꽉 막혀있으니, 토부 스카이트리라인선의 아사쿠사역쪽으로 우회하는 한방에 도달 가능하다.다들 정면 돌파하려는데, 미코시부대와 루트가 중복되서 돌파가 불가능하니까.5. 그밖에?마츠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콘텐츠가 야타이인데, 야타이 공략에 대해서 몇가지 적어본다. 지극히 주관적이니까 참고만.(1) 비싸지만 가성비 좋은 메뉴는 있다. 현대의 마츠리에서 야타이 메뉴는 500-800엔이 주류. 1000엔-1200엔 구간도 종종 보임. 개인적으로 샤삥 400-500엔, 라무네 200-300엔, 고기고치구이 700-800엔은 먹을만하다. 먹고싶은거 먹는게 가장 좋지만...(2) 같은 메뉴는 많지만 퀄리티가 다르니 관찰하자. 중복되는 메뉴가 많다. 10엔빵이라던가 한류 간식거리도 자주 보인다. 특히 꼬치구이류는 엄청 중복되는데, 만드는 사람의 실력이나 회전율에 의해서 질이 "엄청 많이" 다르다. 실력 좋아보이는 사람을 잘 찾아보자. 특히 고기구이류는 가끔 BBQ 장인이 있다.(3) 음료, 디저트계는 비추 디저트와 음료는 비추인 이유는 가성비. 먹고싶으면 먹어요. 본인은 바나나 하나에 800엔을 내기에는 아쉬운 감이 있어서 고기꼬치를 먹었다. 음료도 미리 구매해서 휴대하자. (4) 밀가루 음식 / 젓가락이 필요한 음식 주의가 필요 사람들이 부대끼는 혼돈 속에서 짐과 그릇을 들고 젓가락질을 한다는건 무척 힘든 일이다. 특히 야타이 메뉴 중에서 밀가루 음식은 소스와 마요로 낮은 퀄리티를 속인다. 야키소바, 오코노미야키와 같은 부류의 음식은 신중하게 선택해서 먹자.라무네는 가성비가 나쁘지만 분위기에 취해서 사마시게 되는 마성의 음료. 그냥 사이다 맛.이분들이 생선구이를 파는 노부부. 고수임이 분명해 보이는 손놀림.하지만 인파 속에서 먹기 힘들거 같아서 패스 했었다.개인적인 추천은 이녀석. 샤삥중국식 납작만두...? 잘 모르겠다. 그치만 젓가락에서 자유롭고 저렴하고 맛있는데 든든하다.마지막으로 작년 영상을 링크해둘테니, 참고가 됐으면 좋겠어.https://youtu.be/VWfAzHF1LO0 요즘 엔저라서 정말정말 해외 인바운드가 엄청나ㅋ덕분에 이번 산자마츠리도 굉장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안전하게 마츠리를 즐기자.모쪼록 우리 갤러들 즐거운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ㅋ다음에 또 새로운 공략으로 돌아올게.
작성자 : B씨아저씨고정닉
독일 제조업의 위기- 티센크루프
0. 티센크루프의 몰락세계 4위, 유럽 최대 철강업체로 독일 경제성장의 상징이었던 티센크루프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연이은 투자 실패와 실적 악화로 몰락 위기에 처했던 이 회사는 현재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사업 재편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 엘리베이터 사업부를 20조 가량에 매각한 것과 더불어. 본인들의 본업인 철강업 마저 20% 지분을 해외 기업에게 매각 중이다.그러나새롭게 조직된 티센크루프의 경영진이 가장 주목한 일은 단순 구조조정이 아니다.가장 주안점을 두는 건 전임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을 사전에 견제하지 못했던 군대식 기업문화의 혁신이다. 위기를 초래한 ‘성역화된 꼰대 경영진’의 표상이었던 ‘사장 전용 엘리베이터’이 가장 먼저 사라졌다.1. 독일도 똑같은 회장님 라인. 티센크루프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크루프재단의 회장, 즉 실질적인 티센크루프 그룹의 실질적인 오너인 베르톨트 베이츠는 유명한 사냥 애호가였다. 그리고 티센크루프의 CEO인 에케하르트 슐츠는 그를 도와 사냥을 임기 중 수년 간 함께 해왔다. 늙은 회장인 베이츠가 사냥을 실패할 때마다 슐츠가 그를 위해 많은 사슴을 대신 쓰러뜨렸다고 한다. 사냥은 늘 두 사람의 대화 주제였다. 여성 직원이 우연히 갈색 옷을 입고 출근하면 슐츠는 “갈색은 사냥할 때나 입는 색”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같은 취미를 통해 베이츠와 슐츠는 가까워졌고한국의 골프접대가 아닌독일의 사냥접대로 회장의 친애를 받은 슐츠는 3번 연속 대표이사에 오를 수 있었다.이는 티센크루프에 치명적 결과를 가져왔다. 2. 결정적인 실패. 맹그로브 늪지 위 제철소 짓기슐츠가 이끌던 시기 제철 산업은 큰 격동의 시기였다.철강업은 중국의 경제 수준이 향상되면서 전례 없는 호황을 맞아 포스코, 신일본제철, 바오우철강 등 동아시아 철강기업이 크게 성장했다.이로써 철강업은 유럽에서 동아시아가 주축이 되었다.티센크루프는 이제 철강업계 중심이 아니었다. 이때 티센크루프의 대표이사 슐츠는 생산 규모에 따라 자리가 배정되는 철강업계 연례회의에서 두 번째 줄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으며 이후 독일에 도착하자마 즉시 유럽의 철강업 부활 계획을 지시했다는 증언이다. 그는 2곳에 새로 철강공장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중 하나는 브라질 광산이 있는 곳으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낮아 저렴하게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 또 다른 곳은 미국 앨라배마에 짓는다는 계획이었다. 브라질에서 생산한 철판을 미국 앨라배마로 보내 자동차용 철판으로 가공한다는 복안이었다. 슐츠는 “100년을 내다본 계획”이라고 환호했다. 2005년 11월 30일 이사회는 브라질 공장 건립 계획을 승인했다. 3. 영끌의 결과는 완벽한 실패하지만 이 계획은 앞으로 100년 동안 극복해야 할 완벽한 실패였다. 철강공장 건립은 처음부터 삐걱거렸다. 연이어 악재가 터졌다. 맹그로브 늪지대에 있던 브라질 공장 예정 터는 무거운 기계뿐 아니라 공장 바닥도 가라앉는 곳이었다. 심지어 없는 살림에 무리하게 제련소 건설을 추진해 전문 기업이 아닌 중국 회사에 맡겼다.역시는 역시중국 기업은 브라질에서 제련소를 제때 짓지 못했다. 이로 인해 앨라바마 공장이 먼저 완공이 되는 촌극이 벌어졌다.브라질에서 생산하는 철판이 없으면 앨라배마 공장도 100% 가동이 불가능하다. 슐츠는 수개월 동안 참고 기다리면 이 공장이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했지만 전망은 빗나갔다. 그사이 철강산업이 침체기를 맞았다. 게다가 중국, 한국, 러시아가 철강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공급과잉이 불 보듯 뻔했다. 감가상각만으로 2011년 18억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리고 무리하게 만든 브라질 제철소를 유지할 수 없던 티센크루프는 경쟁업체에게 헐값으로 매각하게되었다. 4. 회장님 무서워 회사가 망가졌다.하지만 이사회는 이런 큰 악재를 만들어낸 슐츠를 선뜻 해고하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회장의 총애를 받는 슐츠를 지지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회장님과 슐츠는 당시 사냥에 푹 빠져 있었다. 회장은 자주 법인 소유 비행기를 타고 개인 사냥터가 있는 오스트리아 게를로스에 가서 슐츠를 만났다. 둘이 함께하는 사냥 '행사'는 티센크루프 홍보팀에서 준비해야 했다. 독일의 공정거래위원회도 티센크루프에 경고했다. 검찰은 이사회와 기자가 브라질과 마이애미로 대규모 파티를 다녀온 일을 조사했다. 법인 비행기로 오스트리아 사냥터에 가고, 사냥 동물 비용을 회사 자금으로 결제한 것은 내부 감찰 대상이 됐다. 당시 이사 중 한 명은 “모든 것이 끔찍했고, 회사 명성에 해를 입혔다”고 회고했다. 현재 티센크루프의 시가총액은 30억 달러 가량이며 영업이익은 20억 달러 적자다.필자는 티센크루프의 몰락을 바라보며 이렇게 생각한다.과연 한국 기업은 이러한 기업문화에서 자유로운가?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작성자 : 미주갤블룸버그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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