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탐구과목 교사고, 그동안 겪은 사립의 특성? 생활에 대하여 끄적여봄.
사립 학교의 장점은 가족같은 분위기임. 회사로 따지면 분위기 좋은 ㅈ소 쯤?

1. 남교사
우리학교 특징인지 대부분 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여교사들 일 ㅈㄴ안함.
근데 이게 자기 일을 안한다는 건 아니고, 약간 군대 같음.
학교 행사같은거 하다보면 분명 누구의 업무인지 명확하지 않아서 다같이 준비하는 경우가 많음.
분명히 누군가는 해야 행사진행이 되는데, 다 자기일 아니라고 집가버리면 결국
20~30대 남자들만 눈치 보면서 야근함... 이런거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은 사립이랑 안맞을 꺼임.
보통 행사 끝나면 남은 사람들끼리 뒷풀이 가서 술존나 마시면서 ㅈ목질함. 개꿀잼.

2. 정치질
사립학교는 아무래도 관리자 자리가 한정되어 있다보니 관리자 되기위해서 정치질을 좀함.
특히 40대들이 라인 만들기? 등등 시전하는데 본인은 관리직에 욕심 없어서 그런지 그냥 저냥 볼만 한듯.

3. 챙겨주기
확실히 채용되면 30~40년 근무하다보니 가족같은 분위기는 함. 뒤에서는 서로 정치질 하는데
앞이서는 화기애애함. 회식도 자주하고 어머니, 아버지 같은 분들이 잘 챙겨줌.
형 누님들도 사고 안치면 밥도 자주사주고 술도사줘서 재밌음.

4. 업무
새로운 업무 담당하면 인수인계 땜에 ㅈㄴ 스테레스인데, 사립은 다행히 다 아는 사람들이라 자료 공유
빠르고, 조사할 일 있으면 부장님이 교무실에 선생님들 다 호출해서 후딱하고 치움. 이거는 스트레스 0 존나 좋음.

5. 보충 수업.
지방 사립학교라서 그런지 보충수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 방과후, 야자, 방학 거의다 개설됨.
어차피 돈 다 교육청에서 제대로 지급해주니 불만없이 하고, 수당이 은근 쌤. 본인 11호봉인데
세전 연봉 5천찍힘. 지방이라 집값도 싸서 존나 생활이 푸근하다~

본인은 탐구 과목이라 그런지 만족도도 높음. 국영수야 학생들이 학원가서 배우지만 탐구는 내가 가르치는게 전부라서
학생들 수능 성적 잘나오면 존나 이쁨 받고, 학생들도 존나 고마워하면서 자주 찾아옴.

가족같은 분위기에 적응 잘하는 사람들은 사립 만족도 높은듯.
대신 안맞는 사람은 가끔 공립 임용으로 탈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