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했던 정규직 쌤 한명. 일 존나 열심히하고 잘함. 혼자 5인분 이상 일 맡아서 미친놈 처럼 일했고. 애들도 존나 잘 돌봐서 그쌤 학급만 문제가 하나도 없는 진짜 희한한 학급이었어. 그리고 그쌤 있던 몇년동안 계속 그랬음. 그 학급은 들어가면 희한할정도로 분위기도 좋았고. 학급에 애들 배치 자체가 달랐다. 보법 자체가 다른 느낌이랄까. 그쌤이 수업 들어가는 학급 애들한테도 물어보면 그쌤을 싫어한단 애는 못봤다. 중간기말 고사후에 보면 늘 1등 반이었고 반평균 차이가 2등반이랑 20점 이상 벌어질 정도로 미친 점수차를 보였음. 그게 몇년동안. 나중에 듣고보니 원하는 애들은 스터디카페 끊어주고 그랬다더라. 그리고 자기가 사비 털어서 1년에 백단위 돈 애들 먹이고 가난한집 애들 학비대주고 그러더라. 필요하면 자기가 알아봐서 애들 장학금 받게해주고. 자기 차로 애들 등하교도 시켜주던 쌤임. 그런데 너무 잘하니까 주변에서 시기질투하고 나이쳐먹은 꼰대들은 괜히 엉뚱한거 트집잡아서 괴롭히고, 비슷한 동 나이대도 자기들이랑 술먹고 안놀고 일만한다고 뒷담 존나깜. 그리고 관리자들은 일 잘한다고 더 몰아주고 문제학생들만 억지로 골라서 그쌤반에 밀어주고 그러니까 결국 병나고 폭발해서 타시도 임용봐서 바로 떠나더라. 떠나기 1년 전엔가는 본인도 마음 접은건지 뭔가 일을 하는데 인수인계?? 이런 느낌 나듯이 정리하면서 하더라고. 그래서 느낌 이상하긴 했었지. 그쌤은 타이밍 봐서 잘 도망치기라도 했지 이번에 자살한 특수교사쌤은 그러지도 못했으니 안타깝네. 진짜 참교사들은 하늘이 알고 먼저 데려가려고 이러는건가, 아니면 이승에 마귀들이 넘쳐서 하늘로 밀려나는건가.
개인적으로 내가 위에 언급한 이쌤이랑 다시 일해보고 싶다. 지금은 타지역에서 만족하면서 잘살까 궁금하네. 교직이 개판이라 다른곳에서도 실망할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