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작년 말에 홍차 마시기 시작해서 여태까진 대충 컵에 티백넣고 집에 있는 전기포트 쓰던걸로 물 끓여 마셨는데

다즐링이나 동양차는 100도보다 낮은 온도로 우리는 게 좋다니까 온도 조절 되는 전기포트 하나 살까 싶더라고

이왕 살 거 쇠냄새 쇠맛 덜나게 좋은 소재로 된 걸로 사자!

하고 찾아보면서 후보 몇개씩 추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냥 다 귀찮아지면서(고질병임)

그냥 쓰던거 쓰면 안되나? 생각 들더라고 ㅋㅋ

온도조절은 그냥 베이킹용으로 산 온도계 있으니까 그거 보면서 찬물 끓는물 섞든 끓는물 적당히 식혀 쓰든 하면 되고

내가 뭐 몇십 몇백 하는 비싼 차 마시는 고급혀도 아니고 지금 쓰는 전기포트로도 충분히 만족하면서 마시고 있는데

포트 소재 비싸고 좋은거 사도 별 차이 못 느끼면 의미 없는거고

찾아본 조건으로 추린 포트 중에 제일 싼 것도 최소 6만 7만 하는데

그 돈으로 다른 차 두세종류 더 먹어보는게 차 경험 쌓기에는 더 좋지 않을까?

암만 생각해도 이미 잘 쓰고 있는 포트 있는데 새로 사겠다는건 장비병인 것 같은데?

일단 스트레이너 하나 얼른 사서 끓여먹어보는게 맞는 것 같은데?

싶어서 차음갤 슨배임들의 고견을 여쭙고자 글써봄

아 그리고 어쨌든 잎차 끓여 마시려면 스트레이너는 사야되니까 내일 어디 식기나 주방용품 파는데 가서 촘촘하고 재질 괜찮은거 사보려고함

304 스테인리스면 뭐 거기다 식초에 푹 담가놓고 김치찌개 끓여먹고 하는거 아니면 쇠맛날일 전혀없다 그러던데

다이소도 아니고 백화점이나 주방용품 전문 매장같은데서 싸구려 스텐으로 만든거 팔지는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