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침묵을 깨게 만든 싴지킬.
사랑스럽고 우아한 조엠마.
그사이 훌쩍 커서 여왕의 뒤를 따르는 선민루시.
연기 엄청나게 향상된 앙상블들.
차분한 어터슨 씨(난 내가 이번시즌 지킬에서 차분한 이란 수식어를 어터슨 씨한테 쓰게 될 줄 몰랐다-_-)
매력적인 중후함 덴버스 경.
변태같아서  귀여운 프룹스 경과 스파이더, 재수없어서 사랑스러운 스트라이더씨,
얄미워서 아름다운 비콘스필드 부인, 재수없어서 멋진 주교님과 장군님,
깐족대서 귀엽게 안쓰러운 테디.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오늘 이번 시즌 최고의 지킬앤하이드를 본 기분이야.
싴지킬 완성되면 미치도록 마음에 들 줄 알았지만....
짐승냄새 나는 지킬, 냉혹하고 차분한 야수하이드라니...
루시가 처음 하이드란 말을 내뱉었을 때 차갑게 빛나던 계산적인 눈빛과
루시의 비명에 흠칫하며 연민과 함께 책임감을 느끼던 지킬.
너무나 다정하게 장난치던 지킬 엠마 커플과
붙잡고 싶은데 자신의 위험함에 그녀를 차마 잡지 못하던 안쓰러운 지킬.
불쑥불쑥 튀어나오려는 하이드를 필사적으로 붙잡던 지킬.
아......... 그리고 레드랫에서 루시 춤출 때 서로 견제하며 루시에게 껄덕대고
치마 밑 엿보겠다고 엎드려서 힐끗거리던 취객들,
지킬에게 장난치다가 지킬이 노려보니 겁먹고 큰일났다고 중얼대던 친구들,
능숙하게 작업걸며 장난치던 댄서들.
내가 지킬에 대한 미련을 버려가던 사이에 이렇게 변해있을 줄 나는 몰랐다.......
아........ 짐승냄새 나는 지킬, 영리한 야수인 하이드.
오늘 난 지킬에 여한이 없다ㅠㅠㅠㅠㅠ
조지킬과 맞먹는 디테일을 보여준 싴지킬과 어느새 성장한 앙상블 외 다른 배역들 모두에게 박수를!!!!!!!!!!!!!!!


이게 이렇게 완성이 되는구나......; 0 ;
호들갑스러워보여도 이해해줘. 난 지킬을 포기해가던 터에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