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공으론 오이디푸스, 밤공으로 해무 봤어...ㅋㅋ
그래..횽들..듣기만 해도 기가 쪽쪽 빨리지???? 눈앞이 뱅글뱅글 돌지?????ㅋㅋㅋ
어..지금 내 상태가 그래...ㅋㅋ
내가 오늘 정말 해서는 안 될 짓을 한거 같아..ㅋㅋ
집엔 어떻게 왔는지..참.....
버스타고 무사히 집 잘 내려온 것만도 다행이야...;;;
횽들은 이런 짓 하지마....
집에 못오고 길거리에 널부러질지도 몰라...ㅋ

지난번 내가 이렇게 종일반한다니..두통약 챙기라는 횽도 있었는데..
두통약도 필요하지만...원기보충제 정말 필요하다..ㅋㅋ
나 집에 오자마자 홍삼즙 빨았어...ㅋㅋ

근데..몸은 힘들지만.....기분은 왜이리 좋냐...
아....공연자체가 즐겁거나 신나서 기분 좋은 게 아니라...
정말 가슴이 벅차게 꽉~~~~ 차는 그런 기분있잖아...
내 영혼의 연뮤부분이 한 20게이지 정도 상승한 거 같은..ㅋㅋㅋㅋ



지금 내 정신상태나 몸상태가 흐물흐물, 너덜너덜이어서..후기세우긴 힘들고...;;
그냥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선 횽들...
주말의 명동은 정말 갈 곳이 못되더라....;;
공연 보기도 전에 극장가는 동안 길거리의 수많은 인파들에게 기 쪽쪽 빨려서...
도착해서 자리에 앉았는데도 한동안 내 정신은 명동의 길거리를 헤매고 있는 듯했어;;;;;
일본어와 중국어...베트남어 등등 환청도 들리는 것 같고;;;
명동예술극장의 공연을 볼 때는 좀 일찍 도착해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 시간이 필요할 듯...ㅋㅋㅋ


오이디푸스는 강렬한 무대장치 , 그리고 조명.... 배우님들의 ㅎㄷㄷ한 연기..
무대자체가 주는 힘이 대단하드라...
이야기야 이미 다 알고 있는 거니까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았어..
지난번에 못본거 후회하고 있었는데..이번에 보게 되서 정말 다행이야...ㅠㅠ



해무는....
어떤 횽이 경이와 공포를 느꼈다고 했는데....
난...슬프더라..
응..난 해무=슬픔....이었어.
평범한 인물들이 가장 1차원적인 목적인 생존을 위해 벌이는 그 사투가...처절하게 슬프더라...



뭐라 더 길게 쓸 수도 있겠지만,
이 두 공연은 횽들이 직접 보고 느끼는 게 좋을 것 같아.
내가 후기를 쓸 능력도 없고..내 머리속에 가득찬 생각과 느낌을 글로 옮길 재주가 없어서이기도 해..ㅋㅋㅋㅋ
ㅠㅠㅠㅠㅠ


그리고 보고 나면 몸과 마음이 지치는 공연이니...
이 두 공연으로 종일반은 절대 하지 말고..ㅋㅋㅋㅋ

아..죽겠따..죽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