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뮤덕질 4년만에 작가질까지 하게 될 줄 몰랐네.....
일단 첫 스텝질은 김문정 음감님이셨어 뮤덕질 3년만에 오케에 대한 귀가 트이더라구
미세한 차이인데 뭔가 다름을 느꼈다.....
근데 오늘 그런거 또 느꼈다 미세한 차이..........
머글한테도 먹히면서 덕들까지 잡을 수 있는데 이 작가님의 특징인거 같다
분명 코믹이랑 깨알같이 빵빵 터지고 누구나 다 아는 사랑 얘기인데도 뭔가 이야기가 색다르고 생각을 다시 하게 해주는 풍자도 나오고 그러더라
뭔가 영리하게 계산들을 다 했는데도 티를 안내고 병맛인척 하고 있는게 내 취향이셨음 
맨날 뭔가 멋낸척 하면서 오글거리는 것만 보다가 (얼마전 봤던 ㅇㅎㅅ 연출의 바람의 나라가 내게 똥을 안겨주었지)병맛인척 하면서 고퀄을 보니
내 취향이 이거였구나 싶다 암튼 이분이 바람의 나라를 하셨으면 어떨까 싶었네
암튼 뭔가 작은 차이들인데 그게 오묘한 매력과 퀄리티를 만들어주더라구
웰컴때도 살짝 느끼고 늑유때도 살짝 느꼈는데 직접 연출을 하시다 보니 확실히 내가 어느 부분에서 고퀄을 느꼈는지 감이 오더라
영리하다는 점이였어 병맛을 가장한 영리함???? 뭐 그런거였어 박찬욱 감독이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 데리고 장난질 칠때의 느낌이랑 비슷했던거
같아 무대는 휑한데 구려보이지 않고 (오히려 휑한 무대를 영리하게 잘 사용하고 있었음)
음악은 몇곡 없는데 그게 어찌나 알차게 계산되어 있는지 서동이 마로 애들 꼬셔서 소문내는걸 랩으로 풀기도 하고 선화공주 쫓겨나는 걸 노래 한곡으로
끝냈는데 그게 아무 무리가 없더라 그리고 심지어는 랩 뒤에 바로 붙여놨는데도 이상하지 않았음 그래서 더 좋았음 좀 소름돋았음
마지막 엔딩곡은 너무 예뻤고 서동 객석에 들어올때 불켜지면서 마를캐자고 하는 노래도 뭔가 좋았음
오늘 첫공이라 조명이 뭔가 잘 안맞았지만 조명도 이쁜것 같고 의상도 넘 이뻤어 소품 하나하나도 특히 한복입은 테디베어에서 그 센스를 --;
늑유볼때도 볼수록 영리한 구석이 많다고 느꼈는데 이번에도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밀당도 참 영리한 부분이 참 많은 듯....
다양한 공간들이 나와야 하는 이야기를 세트 변화 없이 어떻게 이 6개의 판넬만으로 이렇게 꾸렸지 싶기도 하고 암튼 작가의 능력을 새삼 확인했다...
내가 본진빼고 애정배우만 벌써 6명인데 작가님까지 덕질하려니 기분이 묘하다 --;;;;
원래는 5명이었는데 오늘 한명 추가됐어 누구냐고? 육동욱 배우 ㅋㅋㅋㅋㅋㅋ
배우님들 대박이심 두섭배우 문혜원배우 추정화님 대종시 앙큼순이 뭐하나 빠질 것 없이 대박 좋았어요...ㅌㄱㄱ에서 한분씩 안아드리고 싶었음 정말
결론은 서윤미 작가님께 격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