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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7] 드디어 솜을 봤어 ㅠㅠ

미니min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1.18 01:14:57
조회 1170 추천 0 댓글 360



   솔직히 아직 정리가 안 되고 혼란스러워.
   
   갤 횽아들이 작년부터 솜솜하고 울어도 한 번도 보지 않은 나로서는 동조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거든.
   게다가 갤 전체가 다들 너무너무 좋다고 하니 살짝 반골기질이 있는 나는 
   흥..좋아봤자겠지..볼 기회 있으면 세차게 까주리라~라고도 생각했어.
   그리고 드디어 오늘...아니 벌써 어제네.  2011년 11월 17일 드디어 석준앨&영빈톰을 만나고 왔어.

   영빈톰이 "나비" 를 읽어 줄 때부터 줄줄 울기 시작해서 끝까지 울었어. 
   아...지금 다시금 오늘 장면을 떠올리면 눈물이 그렁그렁하네. ㅠㅠ 
   
   왜 횽아들이 솜솜 거리는 지 오늘 처음 봤음에도 단박에 알겠더라.
    
   사실 후기를 쓰기에 내 사전지식은 습자지만큼 얇아서 쓸까말까 고민도 했지만
   나처럼 이번에 처음보는 횽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해서 몇 자 적을까 해. (응? 몇자? -,.-)

   사전 지식 제로...넘버도 모르고 내용도 몰랐어. 횽아들이 솜솜 거려도 내가 안 본 작품이라 내용도 잘 안 읽었거든.


   내가 오늘 본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의 느낌은 ...

   "자라지 못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라지 않은 바다보다 깊고 바람보다 자유로운 나비의 영혼을 가진 앨빈과 
    소중한 이와의 추억을 꺼내다 결국 스스로의 기억 속에 갇혀 버린 톰"
 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아.
  
    결국 자라지 못 한 것은 남겨진 자이고, 남겨진 자인 톰은 추억 속의 그를 조금씩 기억해 내며 살아가겠다는 생각에 많이 울었던 것 같아.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카피에 보면 현재의 내가, 과거의 너를 바라보며 우리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고 되어 있지만
     내가 본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는 톰에게 앨빈은 과거가 아니야.

     톰이 그들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추억하고 기억하는 한 앨빈은 항상 현재의 앨빈이라고 느꼈어.
     수천개 수만개의 톰 머리 속에 있는 그 이야기들은 작은 에피소드 하나조차도 앨빈이 없는 것은 있을 수 없기에
     그의 머리 속에 있건 아니면 그가 그걸 종이에 옮겨 적건 간에 항상이 앨빈은 곁에 있는 거라고 말이야.

     내가 너무 좋았던 씬은 앞서 말했지만 역시 "나비" 를 읽어 줄 때.
     톰이 나비 동화를 읽어 주는 순간
     그 이야기가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앨빈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해 준 톰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어쩔 수 몰라하는 
     앨빈 얼굴의 미소를 보는 순간 정말 눈물을 참을 수가 없더라고.
     남자와 남자...여자와 남자 같은 성(性) 구분의 잣대가 아닌 내 생애의 Soulmate 를 만났다는 그 희열과 감사함이 가득찬 미소. 
     벅참과 감동의 석앨빈의 미소를 본 순간 전율이짜르르~ 오더라 ㅠㅠ

     앨빈 아버지의 송덕문에 대한 진실 앞에서 앨빈은 웃음으로 답해.
     Soulmate 를 향한 빛이 꺼지는 것을 꺼져가는 너무나 슬픈 미소로 표현하더라구.ㅠㅠ
     그리고 또 다시 톰을 용서하지.

     맨 처음 톰이 앨빈을 위한 송덕문을 작성하면서 앨빈을 "특이" 한 아이라고 말해.
     일반적인 잣대로 보면 앨빈은 분명 어릴 때 엄마를 잃고 외곬수에 한없는 꿈에 사는 몽상가이기에 "특이" 한 아이일 지 몰라.
     하지만 톰에게 있어서 그는 정말 "특별"한 아이였는데, 톰은 그가 떠난 후에야 알게 되는 거지.
     아니...아마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 거야...하지만 그걸 인정하기 싫었던 추악한 질투가 그의 마음 속에 존재했어.
    
     그가 떠나고 그를 위한 송덕문 - 결국 그 조차도 그와의 추억과 기억으로 만들 수 밖에 없지만 - 을 쓰면서
     허탈하고 씁쓸한 자조어린 미소와 눈물로 인정하던 톰이 참 인상깊었어.

     내가 얼마나 편협하고 일반적인 세상의 잣대로 타인을 바라보고 평가하고 살았던 것인가...에 대해
     한자락 생각할 시간도 준 고마운 작품이였어.

     오늘 석앨빈&영빈톰 정말 멋졌어.
   
     추신 : 아마도 또 보겠지...이 작품마저도 극세사 후기를 쓴다면 나는 죽어버릴꺼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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