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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같은 인생이다
고장난 엠피쓰리 훔쳐가는 놈이 있는 걸로 시작해
여자 친구는 네가 날 사랑하지 않듯이 나도 널 사랑하지 않아 라면서 이별을 통보했다
수없이 많은 밤을 고민하면서 생각했단다
좀 더 많이 매달렸어야 했나..
그래봤자 다 똑같단다...
형한테 술 한 잔 하면서 이야기나 하려고 했다니
슈퍼맨은 잠이나 자시겠단다..
맥빠지는 소리나 한다고....
친구 놈 불러냈더니
장부가 세상에 났으면 큰 뜻을 품어도 모자라는 마당에 ...
그깟 여자 때문에 세상이 망하냐면서..
자고로 여자는 허리를 휘감고 그렇고 그래야 한다나...
그 앤 절대 그런 여자 아니라고
맹세컨데 절대 아니야 했지만
친구는 자기 술잔을 따르기에도 모자란 놈이라는 눈빛을 보냈다
그래서 조용히 빈 강의실을 찾아 울었는데
춥고 배고파 울지도 못했다
간신히 아는 후배를 만나 빵 하나 우유 하나 사달라고 돈 줬는데
후배놈은 바나나 우유 사왔다.....
정말 토탈리 퍽이었다
그런데 내 사정 아는 연극과 형이 와서 말하길
인생은 다 연극이니까 잊으라 했다
지금 내 얼굴은 악마가 스트레스를 받아도 그 보다는 예쁠 거라며....
얼굴이나 펴라고 했다
말은 고맙지만...
전 여친이 만나나는 남자를 찾아가
제발 포기해 그녀를 놔줘라고 애원해 볼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내일은 없고 덧없이 흘러가는게 일상이라지만...
그건 너무 비참했다
차라리 달빛 없는 하늘 아래서 조용히 우는 것이 어떨까 생각도 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지금 이순간 지금 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한다...
돌아갈 수 없는 길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잊어 버리고
525600분의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순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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