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이디푸스 보고 왔어.
갠적으로 고전이랑 잘 안맞아서 초연때 안봤었는데,
요기 횽들이 너무너무 좋다 해서 다시 올라오길래 봤는데,
극은 참 너무너무 좋더라구. 연출을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ㅁ+

근데 명동예술극장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너무 초대권 많이 뿌리는 것 같다.
여기가 상업성보단 작품성 위주의 연극이 올라오는 데고,
대관도 거의 안하고 기획공연위주로 하고 그래서 이해는 하겠지만.
오늘은 좀 심했던것같아 ㅠㅠ
2열에 앉았는데, 내 양옆 초대권 뒤에 3열 주르륵 다 초대권.
그것도 4명 이상이 일행으로 주르륵 들어와서 초대권인데 좋은 자리 줬다고 고래고래 떠들고.
오이디푸스는 1열 판매 안하는걸로 알고 있는데(맞나?)
1열에도 5~6명 일행으로 주르륵 앉아서 초대권인데 앞자리 줬다고 좋다고 떠들고 있더라고.
아, 물론 초대권으로 오는 사람들 싸잡아서 비방하는건 아니지만...
이런식으로 한꺼번에 뭉터기로 여러 장씩 뿌리면, 공연을 잘 안보던 사람이나 공연 예절 잘 모르는 사람이 끼어서 관크를 하는게 좀...
내 옆자리 사람도 초반부터 지겨워하더니, 온몸을 비비 꼬면서 공연 내내 들썩거리고 기침하고...
심지어는 손으로 동전 굴리면서 놀더라고 -_-;;
전반적으로 앞자리인데도 어수선한 감이 있었어.

물론 초대권 뿌려야 하는 쪽의 입장도 이해는 하겠지만...
내가 심보가 못돼서 내돈주고 보는데 공짜로 보는 사람들한테 관극 방해당하니까 좀 배가 아프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