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극 확실히 좋다.
왜 다들 극이 좋다고 했는지 알 거 같아.
(일단 난 공연 보기 전에 관련 정보는 최대한 피하는 편이므로 오스트도 안들었고 기본 스토리도 잘 모르고 프레스콜 사진도 영상도 한뮤대 영상까지도 아무것도 안봤음. 그러므로 이미 횽들에게 당연한 얘기를 다시 쓸 수도 있어...)

넘버 좋단 얘기는 이미 시작 전부터 알려진 얘기지. 오슷흐 들은 횽들도 많을거고.

이거 무대도 되게 좋아.
연강홀이 천장이 높은데, 3층짜리 구조물을 만들어서 3개 층으로 나눠서 사용함.
집의 1,2층으로 나뉘기도 하고, 장면 오버랩으로도 쓰이고, 뒤쪽이나 중간 벽 같은 구조물들이 움직이면서 장면 전환이나 분위기 전환을 해주니까 확실히 밀도가 있더라. (그리고 처음 나왔던 그 이상한 눈-eyes- 포스터........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알긴 알겠더라. 무대 상에서는 꽤나 임팩트 있고 멋진 장치던데 포스터에서는 열라 시망이라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거뉘.......)
배우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연기하는데 그게 좀더 현실감을 주더라고.

스토리도 뻔하지 않아서 좋더라.
처음엔 그냥 평범하고 단란한 가족인 것 같았는데, 알고보면 행복해지고 싶어서, 평범해지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지만 그게 쉽지 않은 사람들의 얘기였어.
다이애나도, 댄도, 나탈리도, 게이브까지도 다 그들만의 아픔이 있는데 그게 하나씩 하나씩 풀어서 보여지니까 참 가슴이 아프더라.
난 댄이 참 안타까웠어...
이제 겨우 한번 본 공연이라 사실 다 이해하진 못했는데, 그래도 가슴이 먹먹하고 뭔가 다가오는 그런게 있었다.


배우님들 얘기를 하자면...

주인공인 칼린쌤. 사실 티비스타에 가깝고, 음감 경력이야 길다지만 무대에 배우로 서는건 10년도 넘은 일이라고 한데다 드레스 리허설 다녀온 횽들이나 한뮤대 본 횽들이 발음 얘기 해서 기대치가 몹시 낮았음.
딕션은..... 어쩔 수 없이 안좋으심. 성량도 안좋으심. 대사칠 때도 소리가 작아서인지 때때로 잘 못알아듣겠어.. 만약 다같이 다른 가사를 부르고 있다면 칼린쌤 부분은 알아들을 수가 없음.....(이것은 마치 올해 렌트와 같았지.....)
근데 그게 다 다이애나 같았어. 본인이 딕션이 잘 안되니까 신경쓰는 것도 다이애나의 원래 성격 같았어.
이 극이 다이애나가 참 중요한 극이던데, 칼린쌤 그 자체만 봐서는 합격점이었음.(나중에 김지현배우님 보고 딴소리 할지 몰라도 일단은!)
칼린쌤의 표정과 연기를 보고 있으면 노래가 좀 부족해도 감정이입이 되는게 있었어.

남경주쌤. 유명한 분이라고는 알고 있는데 덕력이 짧아서 오늘 처음 뵈었음.
댄이란 역할도 그리 쉬운 역할은 아닐거 같던데, 표현을 잘하신 거 같아. 
노래는 잘하신다기 보단 그냥 괜찮으신 거 같고, 댄이라는 역할을 연기로 잘 표현하신 거 같은데 오늘 댄을 많이 안들여다봐서 잘 모르겠다. 담에 정열배우 보고 비교해보면 알겠지...
댄은 역할 자체로 매력적이라기 보다는 중심을 잡고있는 느낌이었어.

한지상배우... 오오오오 찬양하라 한지상배우!!
이분 열라 매력적이심!!!
아 물론 게이브란 역할 자체가 원래 몹시 매력적임!!!!
근데 이분, 객관적인 미남타입은 아닌데 웃는게 참 예쁘고, 또 유혹하는 듯할 때는 되게 섹시하고 그렇더라!!!! 노래도 잘하고~~
아, 게이브는 3층에서 종종 출몰하고 2,3층에 주로 머물기 때문에, 한지상배우나 최재림배우 팬이면서 지갑이 가벼운 횽들은 2층 가도 괜춘할 거 같아.

오소연님... 소연님 사랑해요♥♥
이분이야 이미 팬실드니까..... 엣지스 때부터 애정배우라서 뭐......
일단 목상태는 이분 치고는 좀 안좋은 듯 했지만, 나탈리라는 배역이 그리 쉬운 배역이 아닌데(아 정말 모든 배역이 쉽지 않아 -ㅁ-) 연기도 굿♥ 노래는 댱연히 굿♥♥♥♥

나탈리 남친 헨리 역의 이상민 배우도 귀여웠어. 노래는 살짝 불안한 느낌일 때가 있었는데 그래도 전반적으로 잘하시더군.

그리고 수형님... (일단 팬심좀 표출하고... ♥♥♥♥♥♥♥♥♥♥♥♥♥♥♥♥♥♥♥♥♥♥)
본진님 비중 쩌리란 얘기 듣고는 갔거든?
일단 무대에 올라와 있는 비중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상당히 많았음.
근데 수형님 노래 비중은 참..... 안타깝더라............
진짜 노래 잘하는 분인데 성량폭발 할 수 있는 분량이.... 락스타 나오는 부분 한 1분? 그리고 마지막에 한 30초? .........
어째 다같이 합창하는 부분은 마이크 볼륨을 거의 안키운 느낌도 나더라..............
2명의 의사 캐릭터인데, 첫번째 의사는 내가 못본 타입의 연기여서 재밌었고, 락스타 그부분은 진짜 짱♥♥♥♥♥
근데 생각보다 짧았어....... 분량 좀 늘려줘요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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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님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SA 볼때는 연강홀 음향 좋다고 느꼈는데 오늘은 음향이 좀 많이 별로였음.
딕션과는 별개로, 오케소리와 배우 마이크와의 적절한 합의점을 아직 못찾은거 같았어. 오케소리에 배우 목소리가 묻히더라.
그리고 여럿이 합창할 때 가사 안들리는 배우들 많고........ 칼린쌤 마이크는 좀 키워야겠던데 그런 조정도 아직 잘 안된거 같고.
몇몇 부분에서 \'도대체 뭐라는거야???\' 싶은 부분이 꽤 있었으니 제발 음향 좀 개선해주길.
뭐 프리뷰니까(......라기엔 7만원이 넘는 프리뷰가 어딨냐 싶어서 화난다만-_-;) 앞으로 좀 나아지겠지?

공연은 정말 괜찮은 공연이었음!!! 넘버도 무대도 스토리도 배우도!!
단 내게는, 아 이거 회전문 필수다!!!! 이런 정도는 아니었고 음 종종 보러와야겠네. 이거 상당히 괜찮다. 정도의 느낌이었음. 나야 어차피 본진님 보러 꾸준히 갈거니까 뭐.... 약간 스토리의 특성 같기도 한데 뭐 공연은 씨왓이니까 ㅎㅎㅎㅎ
가격과 할인이 아주 많이 마음에 안들긴 한데...... 그래도 꼭 봤으면 좋겠다. 진짜 괜찮은 공연이야.

공연 별로면 예매한 거 놓을 수 있다고 완전 기뻐했는데........그건 무리인거 같아 슬프다 ㅠㅠㅠㅠㅠ
(덧. 개븐. 작년 쓸미나 올해 SA나 다 2%씩 적립해주더니 왜 N2N은 1%냐!!!! 티켓값 비싸게 받아ㅊ드셨으면 적립도 똑같이 하라고!!!!! N2N 관객이야말로 니들의 호갱이야... 중극장 9만원에 할인율 고작 10%에도 보러 오잖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