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씨왓, 개취존중, 이런 얘기 항상 하는데도 잘 안 되는 부분인데-
난 솔직히 이마만큼이나 많은 반향을 불러일을킬 줄은 꿈에도 몰랐네
그래도 다들 이마만큼 관심있었단 얘기니까 기분이 좋기도 하고 ㅎㅎ

한마디로, 난 정말정말정말 좋았다
처음 등장부터 나한테는 무슨 요정 같았어 ㅎㅎ
그렇게 바라보다 보니 어느 순간- 아, 꽃앨빈은 정말 엉톰의 \'기억속에만\' 존재하는 앨빈을 그린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하는 행동이나 어떤 순간 순간의 해맑음을 뛰어넘은, 뭔가 이세계에서나 가능한 행동들을 하는 요정 같았어.
톰의 기억속의 앨빈이라면, 저럴 수 있지 않았을까? 사람의 기억이란 주관적이기 마련이니까!
그렇게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까 꽃앨빈이 중력에 구애받지 않는 듯이 팔랑거리는 것도,
기분이 들쭉날쭉 한 것도 너무 해석이 맘에 드는거지, 나는! ㅎㅎ

미안 나 지금 너무 신나서 흥분 상태야 ㅎㅎㅎ

그리고, 몇몇 횽들 말처럼 개콘 마냥 빵빵 터지는데---- 그 안에 비수처럼 꽂히는 대사들이 대신 살아나!
희화화 됐다는 말은 잘 동의 못 하겠어... 굉장히 업비트로 달려가다가도 정말 진심이 담긴, 중요한 말들은,
정말 무겁게 내려놔. 아주 무겁고 진지하게.
나 정말 꽃앨빈 목소리가 그렇게 감미롭게 들릴 줄은 정말 몰랐어.
그런 거 있잖아- 좀 걱정 될만큼 방방 뛰면서 대사 쏟아내다가, 정말 딱 한 호흡 쉬고, \'보고 싶을거야\' 가 흘러나온다던가.

꽃앨빈은, 100분 안에 앨빈의 감정을 참 많이 보여줘서 좋았어.
난 사실 톰에 격하게 공감하고 감정 이입하는 편이라 앨빈의 마음을 생각해본적도 잘 없고, 잘 이해도 안 갔거든.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기다렸던 앨빈, 뒤에서 바라봤던 앨빈, 다 알았던 앨빈 등등- 그 감정을 다 지켜봤던 것 같아.

아 정말 정말 좋았어!!!!!!!!
이게 다야! 이게 전부야!!!!!!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