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보다 음감임-_-
난 이번 연출에서 괜찮다고 느끼는 게 대사야.
대사가 더 명확해졌어. 의미나 발음이나.
대신 노래는 이상해졌음.
노래도 좋게 안 들리고 오늘 피아노 실수 안 하려고 꾹꾹 누르면서 한 느낌??
일단 음은 안 씹었으니 됐다 싶지만 피아노가 반짝반짝하는 것처럼 들리던 그 기분이 아니야......
오늘 피아노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분발하세요-_-
그리고 이 연출은 처음과 끝을 참 딱 부러지게 맺고 있음.
빗소리와 함께 시작하는 프렐류드와 Why를 좋아했는데
굉음과 함께 시작해서 굉음과 함께 끝나버리네.
문을 열고 닫는 의미로 쓰는 건 알겠는데 소리 좀 거슬려요.....
자유 할 때 삼단조명 쓰는 건 마음에 들지만
그걸 소리와 함께 끊어쓰니까 공포영화 연출같단 말입니다-_-
그냥 한 번에 확 켜면 좋았으련만...
자꾸 우먼인블랙 떠오르게 하고 그러네-_-
쓰릴미의 여운은 올해엔 별로 느끼기 힘들지 싶다.
연출님이 뭔가 궁리를 많이 하신 건 보이더라.
동선 산만하다지만 난 조명으로 공간을 나누고 있는 게 보이니까
이해가 되더라고. 한 7등분? 정도로 쓰는 것 같아.
1 2 3
4
5 6 7
이 정도?? 조명이나 뒤의 막이로 공간을 나눠쓰는 게 보여서 납득은 되는데
안그래도 확장까지 해서 공간 넓혀놓고 그렇게 쓰니까 솔직히 산만하고 조잡해보임.
그래도 난 연출님이 욕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음.
배우도 마찬가지. 노선이 다른 거지, 연기를 못 하는 상황은 아냐.
재범나는 물론이고 현덕그도 디테일있게 연기하던데??
내가 좋게 본 장면은 계약서 때 표정이라던가 수페리어 때 덜덜 떨면서 들어와서는
나 보고 점점 취해가는 듯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거.
그런데 지금 둘 다 천재성은 없고 나이는 어려졌음.
특히 현덕그는 11~3살이라고 해도 될 정도임.
어딜 봐도 수페리어하단 느낌 없어.
재범나도 작년의 강박적인 천재라는 인물상 버리고 평범해졌던데.
디테일은 다 살아있지만.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페어는 지금 완전히 애정노선이다.
그리고 연출도 여운이나 여백보다는 극을 통해 끌어낸 명확한 감정을 기반으로 확실하게 끝을 맺는 방식임.
그렇기 때문에 호불호가 아주 제대로 갈리게 생겼어.
특히 기존에 달리면서 기대했던 횽들이라면 많이 떨어져 나가겠지.
하지만 올해 처음 보는 사람들이나 한 번 보고 그만볼 사람들에겐 괜찮은 극이 될 거야.
해븐이 쓰릴미에서 매니악을 빼고 싶어하는 그런 느낌??
홍보하는 것도 그렇고 어째 그런 느낌으로 계속 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건 냉혹건조에 정말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뒤틀린, 그래서 힘들고 가슴아픈 관계를 보고 싶은 건데
이런 매니악함을 앞으로 쓰릴미에 기대하긴 요원한 일이 되어버린 것 같네.
처음 07 소식 들었을 때 무슨 짓을 해서라도 한 번은 봤어야 하는 건데
09부터 시작한 내가 바보지, 뭐. 이젠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쓰릴미 자체의 텍스트를 워낙 사랑해서 난 올해도 나쁘진 않다.
작년에는 욕하면서도 내가 없는 날 뭐 터질까 봐 달렸는데
올해는 그래도 마음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작년에 하도 불태워서 올해는 그럴 게 없는 건지도 모르지.
작년에 달리던 날 본 횽들은 내가 이러고 있는 게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난 지금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몰라, 내가 왜 이러는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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