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횽들처럼 난 이번 연출이 지금까지의 쓸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어떻게 해석한건지 도무지 종잡을 수 가없다. 한가지 확실한건 올해 연출이 타켓을 매니아층이 아닌, 대중들로 잡았다는거야. 근데 쓰릴미를 단지 동성애 뮤지컬이라던가 남남키스신에만 주목하는 대중들이 방화살인유괴에다 동성애코드까지 얹어진 공연을 선뜻 5만원 내고 볼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사실 연극연출인데다가 여자연출이여서 그간 다른 연출들이 미처 표현하지 못한 감정선이나, 적절한 조명, 숨막히는 정적속에 기싸움이나 뭐이런걸 원한건데. 이런 기대에 부흥하는게 역대 엄청난 bl물이라니. 난 초연,앵콜 쓸미를 못봐서 그때 충무에서의 쓸미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올해 공연장에 작품이 입혀지기는 커녕, 무대 넓게 쓴다고 난데없이 동선은 복잡하기만 하고 겉돌고만 있는거같네. 오늘도 보러가는데 아마 공연장에 딱들어서면 여긴어디ㅋ난누구ㅋ딱 이느낌일것만 같다. 사실 쓸미 시작할때마다 연출이고 배우고 까이고 그속에서 이렇게 감정소비하는거 힘들어서 조용히 있으려고 했는데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혼자나마 분풀이라도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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