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 김준현조로, 조정은루시아등등을 보았는데. 그런데,

  대부분의 뮤지컬을 보고 한 번 정도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번에는 그다지...

  산만하기는 어찌나 산만하신지 별로 스토리가 와닿지도 않고(원래 뮤지컬이 좀 그런가 싶지만)...

  스토리가 와닿지 않으니깐 마지막에 조로랑 뭐시기랑 겁나 싸우는데(종종 싸우는 장면이 나오긴 하지) 소리만 빽빽 지르는 것 같이 느껴짐.

  역시 스토리가 와닿지 않아서 그런지(아님 그냥 별로거나) 기억에 남는 넘버도 그닥 없음. 

  뮤지컬 보면 솔로로 쫙 뽑아주는 한 두 넘버는 기억에 똬악!!! 남던데 조로 보고 난 다음에 기억에 남는건 집시들이 떼창으로 노래불렀다는거 정도? 

  롯데월드 주제가 스러운 노래가 나왔다는 것은 기억이 나는 듯함.

  뭐 내 모자란 기억력이 문제일지 모르지만 좋은 기억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장되는 법.

  그 비싼 티켓값을 노래 만드는데 쓴 것 같지는 않고 무대 만드는 데도 그렇게 큰 돈이 들었는지도 모르겠고,

  배우들 보험료에 다 썼나 모르겠네. 아니면 배우가 많이 나와서 인건비가 많이 들었는지도.

  그런데 사람들이 그 지루한 뮤지컬(나만 그럴지는 모르겠지만)을 참고 보다가 천장에서 줄타고 내려오는 조로를 보고 환호성을 하더라구.

  사람들이 참 선하구나 싶어. 그래... 배우가 무슨 죄겠어. 

  또 지루한 칼싸움은 겁나 길어. 조로가 칼싸움을 안할 수는 없지만, 손에 땀도 안나는 긴 칼싸움을 보려니 참 지루하더군.

  깨알같은 웃음은 있는데 티켓값을 생각하면 아쉬움은 많이 남는 법. 뭐 난 그래. 내가 첫 번째로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하도 여기에 칭찬일색이라 한 번 써봤어. 오늘도 호객이 되었구나....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