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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4] 밀당의 탄생 - 해학의 현대화(줄거리 有)

미니min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2.05 12:55:32
조회 339 추천 0 댓글 3

    
     출연  : 성두섭 서동, 문혜원 선화, 김대종 해명, 육현욱 남이, 김해정 순이, 고수 이은진

     만원의 행복으로 갔다온 "밀당의 탄생".
     생각지도 않게 빵빵~ 터뜨려 주고 나름 앞뒤전후 개연성도 있고 잘 짜여진 작품이다 싶었더니 PMC 프로덕션이더라.

    역시 PMC 프로덕션은 "형제는용감했다" "젊음의 행진" "늑대의 유혹" 등
    적절하게 코믹한 요소가 들어가는 가벼운 소/중극장용 소품같은 작품을 잘 만드는 듯 하다는 느낌을 받았어.


    서동요는 고등학교 고전문학 시간에 줄기차게 나오고 중간/기말/수능에도 종종 등장하는 오래된 설화인데..
    훗날 백제의 무왕이 되는 서동은 진평왕의 셋째딸인 선화공주를 사모하여 신라에 들어와 마를 공짜로 나눠주며
    아이들에게 "선화공주가 밤마다 담을 넘어 서동의 방에 찾아간다\'는 동요를 지어 소문을 퍼뜨리게 한 후
    쫓겨난 공주를 데리고 백제로 돌아와 혼인을 한다는 내용이지...

    TV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익숙하고 정극 분위기인 이 작품을 
어떻게 가벼운 로맨틱코미디같은 뮤지컬로 녹였을까 정말 궁금했거든.


   기본적으로 나란 잉여는 스릴러, 추리, 심리 등의 심각하고도 비극적이며 웅장한 작품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촌철살인 대사나 기가막힌 아이디어가 있는 즐거움을 주는 게 아닌 단순히 웃긴, 코믹 작품을 그다지 안 좋아하거든.
   개인적인 취향탓이지만 "형제는 용감했다" "김종욱찾기" "뮤직인마이이하트" "오!당신이 잠든 사이에"  모두 재미있게 봤고
   좋아했지만 1 ~ 2번 관람으로 충분하다고 느낀다고나 할까?

   또 잡설이 길었네...쩝.. 미안미안.



   하여간 "밀당의 탄생" 은 재미있었어. 
   단순히 로맨틱코미디같은 느낌이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아이디어가 번뜩!게 있어.
   먼가 극찬(?)을 한 듯 싶지만 사실 엄청난 깊이나 생각을 곱씹게 해주는 메시지가 있는 건 절대 아니야.
   
   단지 연말연시 들뜨고 새롭고 즐거운 무언가를 보고자 할 때,
   아무 생각없이 보고 싶지만 그냥 마냥 대놓고 웃기는 것은 싫은 사람들을 위해 시의적절하게 나타난 작품이랄까?

   몇백년 전의 설화를 기반으로 현대 연애 풍토를 적절하게 섞었는데 그게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게 잘 버무려졌고
   설명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에피소드와 에피소드 간의 연결은 우리네 전통음악의 판소리+고수를 활용해서 부드럽게 해주고 말이지.

   "늑대의 유혹"에서 잘 써먹었던 백주희이라는 현대적 고수를 통한 줄거리에 대한 요약 설명을
   "밀당의 탄생"에서는 아예 판 자체가 전통+설화니까 제대로 고수를 쓴 거지.

    줄거리 자체도 \'서동요\' 와 설화 내용을 시계열에 따라 Flash-Back 이 정방향으로 진행하는 단순한 구조임에도
    지금으로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사건일 수 있는 연애가 그 시절에는 엄청난 추문이 된 사건을
    현대 사회의 연애풍토에 잘 녹여서 흥미롭게 풀어나가니까 지루한 감을 느낄 수 가 없어.

    무대 자체도 아주 단순하고 그냥 전통적인 문양과 그림을 족자처럼 쓰고 있지만 
    촌스럽게나 비어보이지 않고 아기자기학 귀엽게 느껴지더라고.

    아마 이런 것들이 PMC 프로덕션의 가장 강한 강점이자 노하우인 듯 싶더라.

    
   한가지 더. 
   코믹한 작품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야.
   ( 뭐..어떤 작품이 배우 연기가 중요하지 않겠냐마는 난 슬픈 연기보다 웃기는 연기가 더 어렵다고 생각하거든..그런 측면에서 개그맨들 대단 )
   코믹한 요소요소에서 작정하고 관객을 빵! 터뜨려줄 장면에서  배우가 절대 쑥쓰러워하거나 멈칫하면 극의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에
   얼굴에 철판을 깔고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웃겨! 최고야! 라는 자신감 열매를 백만개를 먹고 열연을 해야하는데 
   ( 지난 주 KBS2 "해피투게더 시즌3"에서 장윤주가 말한 \'패션은 자신감이다\' 와 일맥상통한다고나 할까? ) 
   "밀당의 탄생" 에서 두 주연도 잘했지만 조연인 김대종, 육현욱, 김해정, 이은진은 합이 너무나 잘 맞게 맛깔스러운 연기를 해주니
    효과가 더더욱 좋은 듯 싶어. 대종해명과 현욱훈남을 보고 있자니 "김종욱찾기" 의 멀티맨이 자꾸 떠오르더라고. 

   왜 밀당 본 횽아들이 두섭서동 보러 갔다가 대종해명한테 낚여 오는 지 충분히 이해가 갈 정도로...천연덕스러운 연기가 좋았어.
   자꾸 이혁재가 떠올라서 ( 삼발교주 ㅋㅋㅋ ) 더 웃었는 지도 몰라 ㅋㅋㅋ

   보니까 남자관객들도 많았는데 진짜 재미있어 하고 즐거워하더라.

   연말에 가볍게 보기 좋은 작품.

 
   추신 : 아...뮤지컬이라고 하기엔 노래는 정말 몇 개 안 되고 노래보다는 연기가 좋은 작품이야. 그래서 공원 분류로 "연극"에서 예매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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