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솜 밤공때 유딩가족 뒤에 앉았었어.
끝나고 당연히 항의했지.
당장 결정할 수는 없고, 회의해봐야 한다고 해서 결과 알려달라고 연락처 남겨놓고 왔는데
아까 오전에 전화가 왔어.

결과는.. 예상한 그대로.
궁극적으로, 절대적으로 바뀌는 건 없음.


1. 관람등급은 바꿀 수 없기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8세 이상 관람가

2. 어린이를 동반한 경우, 여덟살 이상인지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이게 의료보험증 확인 수준인지는 모르겠음)
    좌석에 앉은 후에도 어린이를 동반한 관객에게는 재차 주의해줄 것을 당부함

3. 문쪽 좌석이 비었을 경우, 어린이를 동반한 관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문쪽 좌석에 앉도록 안내함
    (만약의 경우 밖으로 데리고 나올 수 있도록 조치)

4. 하지만 아이가 8세 이상이고, 정상적으로 구입한 티켓을 소지한 관객이면 이건 그냥 권고사항일 뿐 강제성을 가질 수 없음
    (다른 관객들의 극 몰입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혹시 자리를 옮겨줄 수 있는지 물어보고, 수긍했을 경우만 문쪽 좌석으로 안내)
--> 요기까지는 오전에 여자분과 전화 통화로 확인

5. 어린이가 주변에 앉았다, 오늘 솜은 그냥 포기하는 편이 낫겠다, 하는 판단이 들면
   공연 시작 전, 혹은 시작 직후에 나와서 환불 요청하면 환불해줌
    (솜은 공연장 구조상 시작 직후에 나오는 것도 엄청난 관크이니 시작 전에 환불 요청하는 편이 낫겠지..-_ㅠ)
--> 이거는 이 글 쓰기 전에 남자분과 전화 통화로 확인
   
여기까지 끝.


이 이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는 없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대.
만약 솜을 보러 갔는데 어린이 관객 주변에 앉게 된다면, 그 어린이도 정상 티켓을 소지하고 있다면
아 오늘 솜은 날렸구나, 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할듯 합니둥..
(일반 관객의 관크와는 다르게, 어린이관크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꺼지기 전부터 불 켜진 후까지!!!
 끊임없이, 깨알같이, 특히 조용한 순간에 더더욱 빛을 발하는 관크를 유발하거덩. 잠깐 참고 넘어가면 되는 수준의 관크가 아님..)

그러므로 어린이 관객이 주변에 있다면 환불 요청하는 게 젤 낫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예매해놓고 기다리며 설레던 그 시간은!? 공연장까지 가기 위해 들인 시간과 노력은?
 하필이면 그날따라 레전드 오브 레전드 솜이라 다른 횽들 앓고 있을 때 나는 못봤잖아!!를 외쳐야 하는 내 비루함은? 에혀 ㅠㅠ)

여튼 이게 결과임..


ㅎㅈㅇㅇ 어린이에게는 어린이용 극을 보여주세요.. 플리즈...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