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쓸미 자체첫공을 12월 첫주에 성성으로 찍고..
조용히 표를 다 내려놨었어.
싸 nn번 달린 애정마저 위협할정도로 공연이 별로였거든.


그리고 구구 한번, 현범 세번인가? 보고선
이쯤되면 로딩되지 않았을까 해서 오늘 성성보고옴.

결론부터 얘기하면 대만족!

사실 쓸미초반에 까기도 엄청 깟지만
갈때마다 조금씩 괜찮아졌었거든. 내가 익숙해지는 탓도 있고, 배우들도 로딩이 되는것 같고..
그래도 오늘은 후자라고 생각.


디테일 이런거 쓸 재주는 없고

그냥 내가 좋았던건 첫공때 두 배우다 캐릭터의 색이 묻어나지 않아서 밍숭맹숭했었는데
둘다 감정적으로 깊어졌더라. 특히 성일배우.
싸에서 초반부터 제일 눈에 띄는 배우였는데 왜이렇게 쓰릴미는 별로인지 아쉬웠는데
슬슬 무대위에서 안정과 여유를 찾는 느낌이엇어.

싸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그 거만하고 도도한 애티튜드가 참 좋았는데ㅋㅋ
오늘 군데군데 그런 모습을 봤음. 난 이 배우 그 특유의 비웃는 표정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
어떤 리차드를 표현하려고 했는지도 이제 드러나고.. 킵유딜이나 어프레이드에서의 연기가 참 좋았어.
오늘 어프레이드에서 암전되고 살짝 흐느끼는 소리 내지 않았어?
잠시 싸에서 무덤씬 멜키 생각나서 혼자 또 추억에 잠겼네.

전성우배우야 초반에도 기대이상으로 잘하긴 했지만 확실히 더 치밀해졌다? 강해졌다 이런 느낌도 받았구.



그 전에는 두 배우가 서로 자기의 대본에 급급해서 연기를 한다는 느낌이었다면
슬슬 둘이 합을 맞춰나가서 공연에 적당한 긴장감을 넣는다는 생각이 들었어.
드디어 쓰릴미가 쓰릴해졌구나 싶었음..ㅋㅋ

특히 생각중이죠 이후부터 쭉 이어지는 분위기가 참 좋았어.
쓰릴미는 그렇게 소리도 팍팍 지르고 좀 박력있게 해야 느낌이 사는듯.ㅋㅋ


기립하고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나한테는 좋은 공연이었어.
미친 아저씨도 그닥 거슬리지 않을만큼 집중해서 봤네.
물론, 내가 너무 이페어를 오랫만에 봤고 그전 공연이 별로라 오늘 더 그렇게 느낄걸수도 있지만ㅎㅎ



근데...이제 슬슬 안정됐다 싶은데 크로스라니..ㅠㅠㅠ
해븐 올해 쓰릴미 여러가지로 참 위험을 안고 진행시키는구나 싶어.

그냥 원페어로 한달정도 더 가고 2월에 크로스하면 좋았을텐데.


암튼 결론, 오늘 성성 공연 참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