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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 (엉꽃) 처음 본 머글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소소한 후기

소옴(58.234) 2012.01.01 01:53:12
조회 363 추천 0 댓글 11


12/30
엉톰 꽃앨



많이 설레고 떨렸어
난 사실 일년에 연극이나 뮤지컬 몇번밖에 안보는 머글이야
그것도 누군가 보여주거나 회사에서 초대권으로 단관을 하거나
그렇게... 본 연극이나 공연은 그냥 그렇게 스쳐갔지

솜을 예매하고
혼자 공연장을 가는것도 너무 어색했고
입장을 할때도 어리버리
자리를 찾아앉을때도 혼자라는 게 너무 적응이 안됐어
그래서 있지
혼자서 이렇게 공연을 보러 오는 것
두번을 안할거 같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 또 예매했다? ㅠㅠ

시놉정도는 읽고 갔지만
넘버나 스토리 흐름을 모두 알고 간건 아니야
디테일돋게 후기를 쓸 수는 없지만
그냥,,, 뭐라도 남겨보고는 싶어서 글 남겨봐
솜전문 횽들에게 시시할 수 있겠지만
한번 들어봐줄래

종이 울리고
강톰이 들어와 단상에 섰어
우린 오늘 앨빈 켈리를 기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순간 난 정말 장례식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ㅠㅠ

커튼뒤로 앨빈이 짠!
근데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으니
그냥 처음부터 좀 슬펐던거 같아

어린시절의 톰과 앨빈에서
너무 귀엽고 웃겨서 곧 괜찮아졌지만 ㅎㅎ
어린시절로 돌아간 톰은 너무 귀여웠어
관객들이 너무 웃으니 같이 따라 웃어서 현실입갤한 강현배우도 귀여웠고
기억나는게 막 둘이 까불거리고
꽃앨은 방방뛰어다니고
엉톰은 정말 그 나이의 소년처럼 연기를 하는데
바지가 똥X에 낀거 마냥 엉덩이 부분의 바지를 막 끄집어내려는 손연기도
코 부분을 손등으로 슥슥 하는것도 기억나네

1876년인가 하고 나서는
뒤에서 어떤 아저씨 관객이 허허 고놈들 귀엽네 하는 뉘앙스의 너털 웃음 터뜨려 주시고 ㅋㅋㅋ

노멀할때 짜부시켜도 되는 벌레가 된 횽이 궁금해서
나도 모르게 엉덩이 들썩;;;
그렇게 톰과 앨빌이 뚫어져라 보면 진짜 표정관리 어떻게 해? ㅋㅋㅋ
난 부끄러워서 얼굴을 가려버릴것만 같아

그리고 음 중간중간
꽃앨은 정말 뭐랄까 무섭기도 하더라
대략 후기들을 읽고 기존의 앨빈과는 다르다는 얘기를 듣긴했지만
난 다른 앨빈은 못봤으니 그냥 꽃앨로만 봐도
늦었잖아라고 톰을 탓하는 부분에서도
서운함의 감정보다 원망이 서려있다고 해야하나

나비는... 나비는 강톰에게 너무 집중해있어서
앨빈은 아예 보지도 못했는데 이거 좀 아쉽네 (그래서 또 보러..가야겠,,다)
너무 집중해있다가 넘버 끝나고 사람들이 세게 박수쳐서 놀람
중간에 박수치면 안되는줄 알았걸랑
그런데 바로 앨빈이 인정해주잖아
거기에서도 앨빈의 미묘한 감정 느껴졌어
그거 내 얘기잖아... 하는

그리고 이별
앨빈이 톰한테 안기는데 눈물이 핑

기억이 많이 휘발되서 순서 모르겠다 이제 ㅎㅎ
그냥 기억나는대로 떠올려보면,,,

애니한테 인사안하는 앨빈 ... 얄미워
죽으면 알거아냐라고 말하는 엉톰 ... 미워
너네 아빠한테 천재 시인의 시는 과분한거라고 말하는 엉톰 헉...! 미워
어떻게 앨빈에게 그렇게까지
송덕문 줘바. 봐도돼? 라고 하고 실망하는 꽃앨 ... 왠지 무서워
어른이 된 거 같아. 톰 너처럼 된거 같아라고 하면서
서류들에 사인하는 꽃앨 ... 너무 슬퍼
도시로 떠나서 들뜬 앨빈한테 오지말라고 말해버린 엉톰 헉...! 미워
정말 대단하다고 톰을 격려하는 꽃앨... 왠지 무서워 ㄷㄷㄷ

그리구
폭발하는 톰, 모든 이야기가 늘... 아는걸 쓰라고 말했던 앨빈에게서
비롯된 걸 알게되고. 그렇게 앨빈을 깨닫게 되고.
난 이때부터 눈물 콧물 줄줄...
이렇게 울줄은 몰랐지
휴지도 손수건도 없었단 말이야
엉엉... 소리를 참느라 몸은 떨리고 목울대는 아파오고
그런데 눈앞에는 눈물로 범벅된 톰이 있고
난 눈물이 그렇게 나올 수 있다는거 신기했어
손등으로 닦아도 계속해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후두둑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나서 이게 전부야였나
둘이 책상에 기대어있는데 추스려져야 하는 거 같은데
눈물은 계속 나와 ㅠㅠㅠㅠ
그래서 나도 모르게 훌쩍하고 코 들어마시는 관크를 ㄷㄷㄷ
내옆에분이 슬쩍 보더라고 (미얀... 나도 모르게 그만)

12월 30일 밤이었고
대학로 공원의 벤치에 앉아서 한참을 멍때렸어
앨빈은... 왜 뛰어내렸던걸까
톰은...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냈을까

그리고 난 솜의 여운에 갇혀버렸어
그날밤 친구네서  망년회 파티를 하면서도 순간순간 통과 앨빈이 떠올라
오늘 지인과 영화를 보면서도 순간순간 솜이 떠올라
차를 마시고 수다를 떨고 신년계획을 말하면서도 순간순간 솜이 떠올라



또 보고 싶다... 솜 (이미 예매...)




ㅃㅃㅃ)
엉톰이 대사 시작했는데 앞에서 삐그덕대던 관객. 처음 관람 아닌것 같던데 왜 그러셨음?
주변 어떤 남자분... 신발 벗었음 으악 ㅋㅋㅋ
2층에서도 계속 삐그덕 거림. 이런게 관크구나... 했어영
솜전문 돌면... 티켓부스 언니가 내 이름 외울까?
얘는 맨날 혼자 오네? 하겠지?
어셔언니도 그렇게 생각하겠지?
악 부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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