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자체 첫공 때 지연관객이 되어 20분이라는 시간과 지연관객석에서 보느라 뭔가 정신없었고,
집에 오는 길에 뭔가 뭉클함은 있었지만 마음 한구석을 찌른 것이 뭔지 인지할 수는 없었던 터라
정렬댄을 보고 싶은 마음에 정초부터 감정이 격해지는 넥투노를 보러 갔어.
역시 처음부터 보는 것은 달랐어!!!!!!!! 넥투노는 감정추스림이 어려워서 선뜻 회전문을 못 돌겠다....ㅜㅜ

지현다이애나는 고음 발성이 마음에 안들어서 좀 그랬었는데,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쩜 이래? 내가 적응된 것인가?
전혀 거슬림이 없을 뿐 아니라 노래부를 때 특히, 강하게 나가는 노래 시작할 때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더라.
물론 힘없이(?) 부르는 노래도 눈물을 다 쏟아내어 감정이 메말라 버린 듯한 목소리...아 진짜 미치겠어! 너무 마음에 든다. ㅜㅜ
게다가 안구가 살짝 돌출되어 나온 눈이라 (이렇게 적음 너무 실례인가..?) 끝날 때까지 흰자위에 고인 촉촉한 눈물이 사람의 감정을 자극시키더라.
정렬댄 경주댄이 지친 남편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면, 정렬댄은마치 에스코트 잘 하는 매너가 몸에 밴 남자친구 같은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이더라. 
마지막 '바로 나'에서는 참고 있던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데 주변에 방해될까 잠시 다른데 볼 정도로 마음이 아프더라. 
지금까지 사랑하는 아내와 평범한 가정을 만들려 외면해왔던 자기 마음의 상처를 한꺼번에 터뜨리는 댄....ㅜㅜ
지상게이브는 다이애나와 댄, 그리고 나탈리의 마음 속 상처라고 생각하며 관람해서 게이브자체에 감정이 이입되지는 않더라. 
영약함이 묻어나는 게이브를 참 잘 표현한 것 같아.
나탈리...................ㅜㅜ 첫 관람 때 쟨 도대체 왜 자꾸 오버스럽게 화만 낼까싶었는데
발표회날 피아노 치면서 실수하다 소리지르기 전에 짧게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니 화내는 것은 오버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더라.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은데 상대방(부모)이 자신을 바라보지 않으니 혼자 강한 척하며 컸던 아이라 사랑한다는 표현조차 안하는 나탈리.
표정하나하나가 감정을 순간적으로 표현하는데 참 잘하더라. 

자해한 다이애나를 표현하는 방법도 오늘 눈에 들어왔어. ㅎㅎ;; 
게이브가 다이애나의 손목을 잡고 움직이다 멈췄을 때 흰 조명이 손목을 비추니........칼날이 스치는 느낌까지 들더라.
좋아하는 색이 '보라색'이면 싸이코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는데,
넥투노 포스터와 플북이 보라색을 띠고 있는 이유인가...?

ps. 첫공때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 - 그 아인 없어에서 '걘 없어~'를 '댄 없어~'로 들었던 내 막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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