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졸다 깨서 못 넣었던 거 더해본다.

밤잠도 못자고 마음고생한 횽들 많네. 기운내고, 사과 받을 때까지 갈 길이 좀 있긴 한데

가능하면 이번 주 안에 매듭 지을 수 있어야 서로서로 마음이 편하지 않겠어.

이건 그래서 쓰릴미, 관객인 \'나\'의 이야기여야 해.

밤새도록 나온 이야기이긴 하지만 전화할 때는
- 쓰릴미 연출이 관객 모욕했다, 그리고 내가 그 대상이다 라는 거
- 그로 인해 받은 정신적인 피해에 대해서도 전달
- 피해 부분에 대한 배상 요구 사항 : 사과가 되든 금액적인 것이 되든 관객과의 대화가 되든.

→ 이 부분에선 굳이 내가 누구라고 밝힐 필요는 없어.
    쓰릴미를 여러 번 관람한, 혹은 쓰릴유 관객이라는 것만 알려도 되는데


이 다음 부분에서 중요한 거 하나, 여기서부터 \'나\'의 문제가 되니까

- 전화 받는 사람의 죄송합니다- 가 아닌
  기획사 내부의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친 결과를 받아보기 원함
  이건 바로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니

- 기획사의 답변은 언제까지 줄 것인지, 전화 걸어 항의한 쪽에서 시점을 정하고
  (예를 들자면 오늘 아니면 늦어도 내일 오전, 아니면 내가 직접 연락을 받을 수 있는 시간)
  답변을 지금 전화로 통화하고 있는 \'나\'에게 직접 알려달라고 해.
  이 부분에서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밝히고 들어가서 프렌즈 카드 회원이라는 거나
  내 관람 내역은 기획사 기록 확인하라고. 양도받은 표를 보유하고 있다면
  그건 관람 물증으로라도 제시하겠다고.

- 원하는 시점까지 답이 오지 않을 경우 다시 전화할 거고
  답변을 준비하는 자세나 내용에 불만족하게 되면 그 내역은 다른 방법으로 처리하겠다고.
  (그게 웹 여론 조성이든 기사화든 소비자 분쟁 조정이든)

- 결론적으로 \'내\'가 받고자 하는 건 건성 답변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나\'는 공연의 관객이자 소비자라는 점.
  그게 지금 상황에선 부외자이긴 하지만 모닝 뻘글이나마 끄적이는 사람이 보고 있는
  기획사 측에, 그리고 기획사를 통해 문제의 연출에게 전달이 되어야 할 이야기.

- 기획사가 관객의 의견과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걸 연출과 제대로 협의할 수 있는가. 공연을 기획하는 회사로서의 역량도 보게 되는 기회.

- 그래서 관객의 실명을 대고, 연락처를 공개하고, \'나\'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
  거기에 대해선 기획사도 개개인의 관객에 대해 성의있는 답변을 해야 할 의무가 있고
  이런 기본적인 부분을 가볍게 넘기지는 않아야 하고.

- 내 비용을 들이고 내 시간을 쓰고 때로는 먼 길을 이동하면서까지
  좋아하는 공연을 보고 아끼는 배우를 눈에 담기 위해 애쓰는 관객의 권리
  이런 식으로 침해하지 말라고. 대체 뭘 믿고 누구를 모욕하는 걸까?
  그리고 누가 누구를 조종했다고 하는 걸까? 관객인 \'나\'의 반전도 이제는 들려줄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