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관객 없는 공연은 성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관객 없는 공연은 그냥 창작자들끼리 자기들 좋으려고 하는 거지, 그건 결코 연극이나 뮤지컬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없다고 생각해.

근데 그런 관객들에게 매니큐어 바르면서 공연본다고 하는 어떤 연출이나,

재관람 관객들에게 크레이지라고 말하는 그 연출이나

관객에 대한 예의도, 상식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함.

이런 게 바로 관객모독이고 관객배반아닐까.


나 쓰릴미 초연때부터 한 번도 안빼놓고 봤었고, 진짜 최애정작이구..

물론 횽들보다는 훨씬 못봤어.

아직도 학생 신분이고 그 때나 지금이나 내 돈으로 본 것도 아니고 달렸다고 할 수도 없어.

근데 나는 쓰릴미를 사랑함.

좋아하는 것도 아님, 사랑함.

횽들도 대부분 그럴테고.

방송에 나가서도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 쓰릴미라고 말할 정도였어.


근데 나 이번 쓰릴미는 한 번도 안봤어.

재관람하는 관객들 엿먹이는 그 연출 태도 마음에 안들어서 내 나름 보이콧했어.

그래서 안 본 사람이 이번 공연 연출에 대한 이야기를 함부로 하는 건 아닌 거 같아서 입 꾹 다물고 있었음 ㅋㅋ

근데 안 본 사람이어도 창작자의 마인드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해.


개인적으로 쓰릴미 때문에 연출가되고 싶어했고, 쓰릴미 때문에 저런 작품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야..

쓰릴미 때문에 많이 배웠고, 많이 느꼈어.

그리고 이렇게 또 배우네.

저런 연출가 되지 말자.ㅋㅋㅋㅋㅋ


자신이 연출한 공연을 보러 와주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그 공연을 여러 번 보러 와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해하지는 못할 망정, 이딴 식으로 엿을 먹이시나,.....

그 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마인드를 가진 창작자들 전부 새롭게 고쳐져야 할 거 같아.



ㅃㅃ 쓰릴미에 대한 좋은 추억에 스크래치 여러개 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