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깐 열받는게 먼저였고, 더 컸는데
지금은 속상해서 말도 안 나온다ㅠㅠ
푸념글이니 듣기 싫은 횽들은 스킵하길...

사실 이번 쓰릴미
연출부터 시작해서 배우까지 내 노선하고 맞는게 하나 없었거든...
솔직히 말하자면 재영씨 연주 좋아라했고,
그래서 피아노 들으러 가는게 이번 쓰릴미 달린거의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고해도 나한테는 과언이 아녔고,
작년에 많이 못봐서 아쉬운 마음에 첫공을 보고 경악했는데도 나랑 맞지도 않는거, 장점 찾아가며, 발전하는 모습 보며 보고있었어
어젯 밤 사건으로 나도 열받아서 글 싸지르고, 클레임 걸기도 하고 했지만
내가 사건에 대해 무디고 크게 상처 받거나 하는편이 아니라
한편으론 재영씨 쓰릴미 듣는거 올해가 정말 마지막일 거 같아서
무슨 수모가 있더라도 자존심 다 버리고 안 놓을 생각도 있었거든....
왜 배우들이야 다른 공연에서 본다지만
피아니스트는 그게 안 되잖아...

근데 공연 내내 제대로 들은 넘버가 하나 없고,
거기 한시간 반동안 앉아있는 내가 비참해지면서
커튼콜땐 공연때문이 아닌, 내 자신한테 왈칵하더라...

그래서 결론은 다 놓으려고
돈도아깝고, 거기까지 가겠다고 추운데 몸고생에 시간낭비에
결정적으로 그여자에게서 그런 소리 들으면서까지
피아노 들으러가겠다고 이건 너무 희생이 큰 것 같단 생각이 문득 드네...
그냥 너무 착잡..해서..이런 푸념글 미안해 횽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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