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솜을 보러가야되는데
석카를 보겠다고 자리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표 잡은 것만으로도 되게 행복하고 그랬는데.
솜은 내 자신 개인의 치유극이기도 하고 이번 쓸미에서 상처받은 맘을 달래주는 공연이기도 해.
12월 중순에 첫공을 봤고
다른 횽들보다 늦게 시작해서 재관람이래야봤자 6번밖에 되지 않아.
근데 오늘 공연을 봐야 할지 심히 고민된다
지금 내 몸상태는 감기에 폐렴초기증세가 있다는 진단을 받아서 상태가 심히 안좋긴해
그래도 공연보는동안엔 나아지는 듯한 특이이상신체라 아프다고 안가거나 하지는 않았거든 
재작년 지킬도 쓰러져서 하루 입원하고 퇴원하자마자 집보다 먼저 샤롯데로 달려갔는데
진짜 공연내내 몸이 좋아지는거 같더라고ㅋㅋㅋ
물론 공연 끝나고 바로 병원신세를 져야했지만...
근데 공연을 보러갈지 망설이게되는게 내 몸상태보다 내 마음이다.
1월 3일도 아파서 갤들어올새도 없이 자고 그 다음날이 되어서야 이 사태를 보고말았지만
첨에는 이번에 쓸미 달리는 횽들이 안타까웠어.
근데 하루하루가 지나갈수록....
나도 재작년엔 쓸미 크레이지중 하나였는데
현재는 솜 크레이지가 되어가고 있는데
지금 보러가는건 내가 크레이지라고 인정하는게 되는게 아닐까...
그러면서 ㄴㅅㅎ한테 욕하고 있는 내가 올바른건가?
또 내가 대체 공연을 왜 보는거지 하고 일하는 중에도 계속 딴생각이 드네
드디어 멘붕시작인가봐ㅠ

아 그리고 나 연출을 꿈꾸고 있는 사람인데
잠시나마 강연을 들을수 있었는 한 연출님이 이렇게 말했어
연출은 제작하는 사람인 동시에 극을 가장 처음에 보는 관객이다.
그렇기 때문에 극이 올려지기 직전엔 자기작품이라는 오만한 눈을 버리고
관객의 눈으로 공연을 보는것이다...
노승희씨한테 이 글을 보내줬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