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전화 통화 하면서도 그랬고 통화 내역 정리하면서도 정말 여러가지 생각을 했는데.

그 중에서 \'자신들은 묵비권을 행사하겠다\' 라고 한 기획사에
대체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까, 이대로 끌려가면 안 되는데- 라는 걸 가장 많이 고민을 했었어.

이대로 가면 관객 모욕에 대해 그 어떤 답도 안 주겠다는 걸로 결론이 나게 되잖아.
누군가는 배우 보고 관람을 하고 그래서 좌석은 비지 않겠지만-
그걸로 다 괜찮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는데다 두고두고 이 기억을 가져갈 순 없어서
포스터 들여다보다 세 번째 선수를 찾아냈는데.

휴우. 해븐이 예상치도 못했던 답변을 내놨고
그래서 그걸 받기 위해서라긴 하지만 내가 생각해놓고도 이 방법뿐인가, 할 정도로 악랄한.

이 방법은 해븐을 치기 위해 정말 많은 걸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 되는데.
앞으로 쓰릴미 포기하자-는 정도까지 각오해야만 가능한.
투자사 CJ E&M 소환. 이건 전화도 메일도 조심스러운 거라
개롤들의 의견을 먼저 묻는다.

갖고 있는 올해 쓰릴 미 프로그램북 열어보면 투자사 메시지 같은 거 확인되지?
여기에는 항의 전화를 하는 게 아니라 정중하게 문의 및 호소를 하자는 거.
관객과 투자사의 최초 만남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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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슈화가 되긴 했지만 쓰릴미의 연출 폭언 사태를 알고 있는지.
당신들이 투자한 공연을 보고 즐기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못했고
공연계 전반에서 재관람자/ 유료관객을 경시하는 게 아닌가 하는 마음의 부담도 생겨버렸다.

연출에게 항의하고 해븐에게 항의하니 특정기간에 대한 취소환불을 수용해주긴 했지만
관객들이 겪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대해 사과를 하거나 잃어버린 신뢰감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우린 모르쇠, 끝까지 무반응으로 일관하겠다고 한다.

아시는대로 오픈된 SNS는 절대로 사적인 공간이라 할 수 없다.
누가 봐도 그 사람인 걸 아는데 그런 내용이 터진 다음에도
제작사에서 관객에게 성의있는 답변을 하기 보다는
항의 전화 과정에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이게 맞는 방법인지 모르겠지만 해븐의 답변을 다시 한 번 받고 싶어서,
관객이 왜 억울하고 답답해 해야 하는 일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서 CJ 의 문까지 두드리게 됐다.

당신들이라면, 이런이런 캡처 속의 메시지를 평화롭게 수용할 수 있겠는가.
당신들이 투자한 공연의 연출은 이런 마음가짐으로 관객을 대하고 있었는데.
대량 취소가 발생해도 공연의 관객은 여전히 그럭저럭 들어올지 모르겠지만
그게 전부인 것 만은 아니라고 보고 실제로 어느 정도는 매출 감소도 발생할 게다.

이에 대해 저 공연을 오래오래 아껴왔고 그래서 그만큼 상처를 입은 관객들은
해븐의 사과와 연출의 해명을 듣고 싶은데 해븐은 관객에게 더 이상의 사과를 거부한 상태이다.

지금 상황에서 해븐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 투자사라고 생각해서
CJ E&M에 연락하게 되었는데 해븐의 납득할만한 사과를 받기 위해
공연계 전반의 투자와 공연 활성화를 위해 이런 저런 자원을 투입해주고 있는
CJ E&M에서 해주실 수 있는 일이 있는가, 도움을 주실 수 있었으면 한다.
그게 되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사태 파악은 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락을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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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어떻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