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내가 3일동안 일도 못하고, 밥도 잘 못 먹고, 못 자고, 멍하니 있다가 질질 짜고.. 그리고서 내린 결론..ㅇㅇ

마음속으로는 정말 오래전에 놨지.. 범시 막공.. ㅠㅠ
내가 본진이 범시야. 작년 쓰릴미 엉범으로 입덕했고. (근데, 늦게 봐서 범넷은 한 번 보고, 범넷 나가고서 회전문 돈게 함_정)
그렇게 소원하던 범넷이 다시 왔으니, 당연 회전문 돌았지..
물론, 첫공 때 빅ㄸ을 투척 받고, 싸릴미 첫공이 뉴피 첫공으로 그 때 내 생애 최악의 쓰릴미를 봤다... (배우들 때문은 아니었지만..)

여튼, 우린 한 배우의 팬이기 전에 뮤덕이야.
본진 배우님 공연 아니라고 재관람 안한 거 아니잖아?
한 번 보면, 다른 페어 보고 싶고, 아니면 관크 때문에 기억이 없어서, 아니면 너무 좋아서 재관람 하는거잖아.
어떤 공연은 매 공연마다 노선 다르고, 해석 다르고, 애드립도 다르고. 그래서 재관람 하는거잖아.

우린 뮤덕이야. 이 바닥 돌리는 거 다 우리들이라구.
솔직히, 이 바닥 좁아서. 나 여기 입문한지 1년 좀 넘었는데, 공연장 가면 아는 얼굴 정말 많고 ( 특히, 앞쪽 ㅇㅇ)
내 주위 머글들 다 1년에 뮤지컬 볼까말까 한 사람들이다.
여기 뮤지컬판 돌리는 거, 그런 게 우리들인데, 뭐? 우리한테 뭐?

사실, 마음속으론 놓았는데, 행동으로 실천을 못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어제 동생한테 얘기했더니, 동생이 바로 하는 말.

" 놔. 그런 말 들으면서 가고 싶냐."
하는데, 정말 고민하던 내 자신이 한심하더라. 그래서 내가 오, 너 말 와닿는다. 그랬지. 그랬더니.
" 거기 가면 그 여자는 그렇게 생각할 거 아니야. 얘내 또 왔네. 역시 크레이지 ㅇㅇ"

이러는데.. 정말.. 진짜 그 여자 그렇게 생각할거라 생각하니, 바로 놔지더라.. 근데, 또 또다른 크레이지들이 잡아갈 게 함정이지만.. -_-;;
그래서 동생한테 이거 놔도, 크레이지들이 잡아간다니까. 동생 왈.
"으이구. 그렇게 단결이 안되니까. 아무것도 안되는거지."

우리.. 단결하자. 이 바닥 좁은 거 다들 알잖아. 조금만 뭉쳐도 우리 권리 찾을 수 있어!

엘리와 지바고의 난 때 탈덕의 문 앞까지 갔다가, 내가 호갱이지.. 하면서 다시 왔는데, 이건 정말 참을 수 없어!
진짜 노승희 한테 나의 3일 물어내라고 하고 싶음. 3일동안 아무것도 못했어! 너때문에!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 마자 본진님 막공을 놔야하나.. 고민하면서, 생각했다.
왜 내가 너 때문에 본진님 막공 좋은 자리 잡은 게 스트레스가 되어야 하는데!
왜 자랑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되어야 하냐고!

미안.. 횽들.. 흥분했어..
4일날 치유받기 위해 보러 간 라레볼에서 옆사람한테 3단관크 받고 생각했어. 또 보러와야지.
근데 바로 든 생각이. 그럼 나 또 크레이지네? ㅆ ㅂ << 이 생각부터 드는데.. 진짜..
어제 치유받기 위해 보러 간 카석은 정말 정말 좋았지. 하지만, 문득문득 생각나는 크레이지....(......)

8일날 가도 도저히 공연 집중 못할 것 같아서. 종일반 잡은 거 둘 다 놨어...
내가 죄인인 기분이 들 것 같아. 더군다나 횽들 시위하러 가는데.
배우님도 이해할거라 믿는다 ㅠㅠ 특히나, 범시는 작년 쓰릴미로 팬들도 많이 늘어났고, 재관람자들 많이 봤을텐데.

에효. 이번 쓰릴미는 기립한 번 못하고 끝나는군.. 내 최애극인 쓰릴미가 이럴진 몰랐다.. 진짜...

글이 길어졌네;

여튼, 횽들. 아직도 고민하는 횽들. 표 놓으라고 얘기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진짜 이번 한번만이라도 단결해서, 정말 우리가 이겨보자. 그래야 더 이상 이런 소리 안 듣고, 호갱취급도 안 당하지.
진짜 여기 우리가 다 굴리는건데, 고마워하지는 못할 망정. 돈 많고, 시간많고, 골빈년들로 보고. 미쳤다고 하질 않나.

우리 권리 찾자!
내가 아직 표 놓고, 성명서 관련 메일 보내고, 트윗 알티하고.. 그런거밖에 한 게 없지만 ㅠㅠ 도움 되는 일 있으면 할께!

횽들도, 희망을 가지고!
우리 진짜 크레이지는 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