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타임즈 기사 해석

연극, 뮤지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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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안아키 지금은 안함? 작성자 : ㅇㅇ

ㅇㅇ(61.78) 2012.01.08 21:55:55

조회 530 추천 4 댓글 4

과연 누가 미친것인가.

By Kwon Mee-yoo

트윗이 사적인 공간인지 공적인 공간인지 하는 문제는
아직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누구든, 특히 두개의 트윗계정을 가진 연출가라면
트윗질을 하기 전에 보다 신중하게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쓸미의 연출가 노승희는
경솔한 트윗질 덕분에 위기에 처했다.

스테판 돌기노프에 의해 만들어진 이 작품은
1920년대 시카고에서 아이를 납치 살해한 두 청년에 관한 것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두 주인공의 심리와 대결구도에 관한 섬세한 묘사는
2005년 York theatre 개막부터 계속 계속 반복해서 극장을 찾는 매니아팬층을 만들어냈다.

2007년 한국 상륙 이후, 이 뮤지컬은 서로 다른 연출과 배우의 조합으로 다섯시즌을 거쳤으며, 이 과정에서 각 공연의 서로 다른 해석을 감상하기 위해 재관람을 반복하는 많은 팬들이 생겨났다.

이 뮤지컬의 한국제작사인 해븐은 이와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제작사측에 따르면 이 뮤지컬을 2회이상 관람한 관객은 2400명 이상이며
5월부터 11월까지 공연했던 2010년 시즌 때는 56회를 관람한 관객도 있었다.
그래서 해븐측은 반복관람자들에게는 할인우대 뿐 아니라 좌석 조기예매의 혜택이 있는 패키지 티켓을 판매하기도 한다.

노연출은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1997년부터 연출가로 활동해온 베테랑이다.

노씨는 두개의 트윗계정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그녀의 직업, 연출가로서의 계정이며 다른 하나는 자신의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한 것이었다.
쓰릴미 뮤지컬의 팬들이 그녀의 연출에 대해 비평하자, 그녀는 첫번째 트윗 계정을 통해 자신의 연출은 처음 쓰릴미를 접하는 일반관객을 위한 것이지
매니아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상황은 1월 3일 악화되었다.
그녀는 두번째 트윗계정에 다음과 같이 썼다.
"관객이 계속해서 반복관람하는 이들로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미쳤다고 부른다."
노는 이후 그 대화를 삭제하였으나 그 트윗은 이미 캡처되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번져나갔다.

충성도높은 재관람 팬들은 이에 대해 매우 분노하였으며
재관람객들을 모욕한데 대하여 공식적 사과 및 사임을 요구했다.
"크레이지"는 곧 뮤지컬팬들 사이에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것을 조롱하는, 자기비하적인 신조어가 되었다.

노씨의 발언으로 인해 분노한 팬들이 예매티켓의 환불을 요구함으로써 커다란
경제적 손실이 있었다.

회사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사과를 하고 1.10일까지 수수료없이 티켓환불이 가능함을 공지하였다. 장당 4-5만원의 티켓 수십장이 환불되었다.

노씨는 이번 사태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으며
코리아타임즈의 전화에도 응대하지 않고 있다.

열성적 뮤지컬팬들은 고전적인 해석이든 새로운 해석이든, 반복해서 극장을 찾는다.
어떠한 공연예술도 관객이 없이는 존재할수 없으며
연출가는 트윗이 아닌 공연을 통해 관객을 납득시켜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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