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이보미
작사,대본: 이희준 (첫사랑, 사춘기, 마돈크, 내마풍 하신 분)
연출: 김운기 (첫사랑, 사춘기, 마돈크 하신 분)
안무: 심새인 (이번에 <엘리자벳>에 스윙 배우로 참여하시더라)



노승희 쓰릴미 연출 사건이 공연계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때문에 사장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창작 뮤지컬이라서 글 써.

사실 어젯밤에 이 글 쓰려고 들어왔었는데 꿀물때문에 분위기 안 좋아서 눈치보다가 이제야 올리네.


이건 진짜 묻히면 안 되는 작품..

일단 넘버가 너무너무 좋아!!
배경음악도 좋구..
소극장이라서 부족할 수도 있는 무대소품이나 장치의 빈공간을 오케가 잘 메워주고 있달까.

조명도 무대를 꽉 채우는데 한 몫했구. 조명이 되게 군더더기 없이 적재적소에 쓰였다고 생각했어.
배경이나, 인물의 심경변화, 시간의 흐름 등등

갑신정변과 프랑스대혁명을 오가는 이야기 구조도 너무나 흥미롭고 짜임새 있다.
극장을 나오면서 감동과 여운까지 한 가득..

윤석원, 박성환, 문진아.. 세 배우분들 연기도 너무 좋아서 몰입 완전됐어.
세 분이 1인 2역(어쩌면 1인 3역)이라서 연기 못하면 관객들이 헷갈릴텐데, 그런거 없고.
역할 바뀔 때마다 시시각각 눈빛이 변하면서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한 분도 빠지는 거 없이 노래, 연기 다 만족스러웠어.


좀더 큰 극장으로 옮겨서 계속 공연됐으면 좋겠어.
큰 극장에 맞게 이야기 스케일도 약간 손 보고..
조명장비도 조금 더 비싼 거 쓰면 훨씬 좋을 거 같구..


이런 걸 봐야해 정말ㅠㅠ
정말 괜찮은 작품.
나 공원에 별점 후기 난생 처음으로 남겨봤어..
원래 귀찮아서 그런거 한 번도 한 적 없는데 말야.

후기는 여기나 블로그 검색하면 나보다 글 잘 쓰는 횽아들이 많이 올려줬더라구.


아참. 보러가기 전에..
갑신정변이랑 프랑스대혁명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하고 가면 극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을거야.

좌석은. 올린 배치도에서 v표시 해놓은 구역이면 어디 앉아도 처음 관람하는데 문제 없을 것 같아.
그 옆의 구역들도 괜찮아~
소극장이라서 다 잘 보여!
열은 2열이나 3열 추천~ 배우분들 눈높이랑 비슷해서..
앞열 좋아하면 1열도 괜찮은데 1열은 현장판매로만 된다더라.

티켓은. 현장판매나 당일 핫티켓으로 예매하면 그 핑크색 공원티켓말고 이쁜 티켓준다ㅠㅠ

취향에 맞을까 고민되는 횽아들은..
유투브에 검색하면 프레스콜 영상 있으니까 그거 몇 개 보구 판단해봐~
취향맞으면 얼른보러가.. 3주밖에 안 남았다. 29일이 막공이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