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까 나는 아이돌 빠수니 생활 1n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진짜 팬들 강하게 키우기로 유명한 그 ㅍㅋㄹ에서 모진 풍파를 겪으며 빠수니 생활 했어도
 이런 경우는 한번도 못봤다ㅋ

 우리집은 졸라 꽉막힌 집안이라
 심지어 주말마다 교회나가는 사람보고도 미쳤다고 돌았다고 하는 정도의 답답함을 가지고 있음.
 (기독교를 모독하는게 아니고, 뭐 하나에 매진해있는걸 이해를 못함)
 그래서 울집 식구들 아무도 내가 10대 대부분을 병신처럼 빠수니짓 한거 모르고있는데 지금까지
 그래서 지난 8월부터 내가 또 병신처럼 연,뮤에 돈 들이붓고있는것도 모르지.
 알면 난 지금쯤 세상에 주민등록말소가 되었을거야.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이 터졌을때 내가 울 친오빠한테 말했지

 이러이러한 뮤지컬이 있는데, 그게 매니아층이 되게 두꺼워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근데 연출이 크레이지라고 한거야 ~
 라고했더니 오빠가
 그래서 사과하라고 난리냐?
 해서 그랬더니 딸랑 몇줄쓴거지. 연출은 숨고. 그래서 제대로 사과해라. 라고 요구중이라고
 이렇게 말했더니 울오빠 단 한단어로 일축하더라.

 뭐야, 감정싸움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말듣고 나 울컥해가지고 오빠한테 대들뻔해써..
 그냥 아그래 오빠는 상머글중에서도 이해력없는 머글이니까. 하고 참고 넘겼는데.



 이제 보니 알겠다.
 저 성의없는 사과글 보니 알겠어.
 저걸로 이 사태가 해결될거라고 생각했단거지?
 너야말로 이게 감정싸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거구나?
 지금까지 해왔던 이 모든 일들이 다 유치한 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구나?
 그래서 옜다, 니들이 원하는거 주마- 그러니 그만 지랄떨렴. 하고 던진거야?

 어떻게 그런 개념을 가지고 연출가가 되었니.

 난, 관극하러 다니면서 남의 생각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걸 배웠는데.
 내가 알고 있는게 전부가 아니란걸 깨달았는데.

 사람이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서면, 그건 아무리 작은거라도 눈에 보이기 마련이야.
 니가 쓴 저 몇 줄에 진정성이 어디에 있니.

 난 오늘 또 다시 배운다. 너를보며.
 난 너같은 어른은 절대 되지 않을것이다.
 내가 너의 나이가 되었을때, 절대 너처럼 살진 않을거야.

 너보라고 쓴거야. 노승희연출가님. 부심쩌는 연출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