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기분 좋다~~~~
어제 솜 그 감동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ㅠㅠㅠㅠ
커튼콜 직전 커튼 열리기 전에 감동으로 인해 심장이 어찌나 쿵쾅쿵쾅 뛰던지 그런 경험은 또 처음인 거 같아.
진짜 레전드였어...
맨날 레전드라고 하니까 에이 뭐 맨날 레전드래. 라고 생각하는 횽들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레전드인걸 어떡해 ㅠㅠㅠㅠㅠ
공연 중후반부으로 가면  배우들이 물이 올라서 원래 다른 공연도 그런가.. 몰라 암튼 레전드!


석앨은 어제 유난히 우시드라.
나비 부를 때 표정은 평소와 사뭇 달랐어. 나비 시작 때부터 펑펑 우시는데 어젠 표정이 뭐랄까 불만 섞인 느낌?
엇 내 얘기하네 칫- 톰 넌 지금 니가 무슨 얘길 하는지도 모르지? 뭐 그런 느낌? 조금은 시크한 느낌? 
암튼 저런 느낌도 좋은데? 생각했었지.
그랬는데~~~~~~~~~~~ 그 이후론 어찌나 우시는지 ㅠㅠㅠㅠ 덩달아 고톰도 ㅠㅠㅠㅠㅠ
말로만 듣던 레스토랑씬에서 뚝뚝 떨어지는 고톰의 눈물을 이제사 보았네ㅠㅠㅠㅠ
마지막 송덕문 낭독 때도 그렇게 얼굴까지 일그러뜨리며 참지 못 하는 울음은 처음 봤어.
난 고톰한테 완전 길들여졌나 봐. 고톰의 그 굵은 저음이 넘 좋아. 안정적인 느낌이야.


용의주도한 석앨은 항상 눈싸움 때 못 던지는 것처럼 일부러 근처도 못 가게 바닥에 매다꽂다가 한방에  보내는 걸로 유명한데
어젠 정말 제.대.로 한방!!! ㅋㅋㅋㅋㅋㅋㅋ 고톰이 한동안 정신 못 차리고 널부러져있었잖아 ㅋㅋㅋㅋㅋㅋ 넘 웃겨 ㅋㅋㅋㅋㅋ
정말 즐거웠던 어린 날의 한 장면을 보는 거 같애. 넘 따뜻해.


캐미가 좋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더라.
석앨 고톰 완벽한 합체의 느낌.. 둘이 둘이 아냐. 하나인 거 같은 느낌이야.
정말 충만한 느낌이었어. 정말 행복했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오늘만 같아라.....
이 순간이여 영원하라 영원히 끝나지 말아라...........


작년 솜 볼 때는 앨빈이 받은 상처가 고스란히 나한테 남아서 공연 보고 나오면 마음 너무 아프고 진정시키느라 한동안은 좀 힘들었거든?
근데 요번 솜은 공연 끝나고 마음이 아프진 않아. 그냥 치유되는 느낌이야.
공연 자체가 좀 바뀌어서 그런걸까. 아님 연기하는 배우의 차이일까.
고톰은 차가우면서도 다정돋는 참 미묘한 톰을 잘 연기하는 거 같아.


암튼 따뜻해. 좋아..  충만.. 그 자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