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갤에서 영업이 자자한 라레볼을 보고 왔어.

처음엔 포스터가 너무 오글거려서 지나가면서 저건 뭐야..이러고 맨날 걍 지나갔었는데
횽들의 영업글 덕분에
아. 한번 봐볼까? 볼까볼까? 보고싶네.. 이러고 봤엌ㅋㅋㅋ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업해줘서 고마어!
좋더라궁.

내용이야 횽들도 대충알꺼고 안본횽들한테는 스포라 말은 안하겠지만
횽들 후기나 뭐 그런거 대충봤을때는 갑신정변과 프랑스 혁명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정도만 알고 봤는데..
이리 절절한 사랑이야기였을 줄이야!!! ㅋㅋ
포스터 보고 짐작했었어야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거 액자식인데
처음 시작할때의 그 두 남녀가 공원에서 만나는거.. 왜 마무리 안하고 그냥 끝나?
...마지막 넘버부르고 암전된후에 처음 공원으로 돌아와서 남녀가 뭔 이야기를 마무리라도 하고 끝나야 하는거 아냥?ㅋㅋ
ㄷㄷㄷㄷ
뭔가 박수치면서도 응? 뭔가 빠진느낌인데? 싶어섴ㅋㅋㅋ


여튼. 난 개인적으로 액자식 좋아하고
또 시간이 막 뒤죽박죽 되어있는거 껴 맞추는거 좋아하거든 ㅋㅋ
그래서 좋았다그..ㅋㅋ

그리고 넘버가 전체적으로 좋더라.
누가 작곡했지 싶어서 찾아보니까 프랑스에서 뮤지컬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보미"라는 분이시네.
이분이 앞으로 창작뮤지컬 음악 맡게 되면.. 넘버는 충분히 기대하고 가도 될 것 같아.
곡수가 굉장히 많은데도 어느 하나 거슬리는 곡 없이 아. 이 넘버 이부분 좋네 라는 부분이
곡마다 한 두 포인트 씩은 꼭 있더라!
개인적으론 마지막 넘버가 좋고.
이 뮤지컬 넘버들 제목은 어디서 찾아봐야 하나...? ㅋㅋ 걍 내맘대로 이름 붙이면 되나? ㅠ
아무래도 소극장인데 마이크쓰고 드럼치고 하니까 고음부분에선 귀가 찢어질 것 같았지만..ㅠㅠ
나중에 공연끝나고 나오니까 귀가 멍멍하더라ㅜ
내가 좀 귀가 민감해서 작은 소리에도 잘 놀라고 그러거든...;;
그렇다고 고음해지마해지마 할 수도 없곸ㅋㅋ 꼭 담엔 좀 다듬어서 중극장으로 올라왔으면 좋겠어.
블랙이라던지 블랙같은...ㅠㅠㅠ

거기서면 그 놀라운 동선의 흐름을 더 감탄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수직 수평 크로스 이동이 딱딱 맞아떨어지면서 그 좁은 무대에서 쉼 없이 돌아다니는데도
그렇게 산만하다는 걸 못 느꼈거든.
그러니까 무대가 좀 더 커지면 배우들도 좀 여유있고 우리도 좀 여유있게 보게 되지 않을까 싶어..ㅠ


이야기가 중후반까지 휙~흘러가는 것 좋고
책상 붙잡고 싸우는 씬도 둘이 같이 점프했던것만 빼면 난 나름 괜찮다..이럼서 봤거든
하지만 싸이키 조명은 ㅠㅠㅠㅠ 나 라색해서 눈 약해서 ㅠㅠㅠㅠㅠ 눈 감았다가 떴다가 이럼서 겨우 봤.
좀만 줄여줬으면 좋겠어어ㅓㅠㅠㅠ
근데 스토리를 프랑스 혁명 마무리되고. 갑신정변으로 넘어갔을때!
거기가 땋! 너무 지루해 ㅠ 어차피 우린 그 프랑스혁명으로 인해 이 이야기가 어케 마무리 될지 아는데
그 부분을 너무 길게 끌고 가는것 같아서 ㅠㅠ
그 부분을 좀 줄이고 차라리 초반에 좀 더 개연성을 보여줬으면 좋겠던데..
음음. 고민이 필요해..


근데 내눈은 두 비련의 주인공 대신 백작님에게만 거의 고ㅋ정ㅋ
아... ㅠㅠ 느므 슬퍼 ㅠㅠ 비운의 쥔공이라니 ㅠ
그 노틀담성당에서 두 사람이 왈츠 출때... 마리안느 발 밟았을때.... 그때 그 와중에돜ㅋㅋㅋ
깨알같이 술병던지려고 하는거 보고 ㅋㅋㅋ 어찌나 웃겼던짘ㅋㅋㅋ

뭐야 왜케 길어지나...
급 마무리.

1. 깨알같이 오글거리는 부분 솔직히 제법 있었는데도 배우님들이 연기력이 커버해줬다고 생각함.

2. 1열에 앉아있던 너님 두명!!! 야. 아무리 지루해도 그렇지 배우님들이 공연하고 있는데 1열에서 핸드폰 꺼내서
시간확인하고.. 커튼콜 찍을 준비를 하고 있냐? 핸폰 뒤에서 훔쳐보니깤ㅋㅋ 제대로 찍지도 못하더만
막 절절한 연기하고 있는데 한 십분전부터 핸펀꺼내서 시간 확인하고 카메라 설정 맞추고 앉아있더만 앙?!!!
처음 온 것도 아닌것 같더만 그러는 거 아니다 정말... 양심상 어떻게 그러냐고
그 앞으로 배우님들 동선이 있어서 휙휙 지나다니고 그러는데 에라이!!!!

3. 그래서 난 동선이 맘에 들었다구요...ㅋㅋㅋ 노승희는 그거 보고 진정한 입체 대각선 동선이 뭔지 좀 배워라
돈 없으면 연락해.. 내가 널 위해 표 한장은 기꺼이 사주지. 난 관대한 개로리니까

4. 마지막 넘버 좋아!!! 데헷.

5. 중극장가자. 크레이지 될께 ㅠㅠ